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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내의 친러반군을 지원해서 '평화유지'라는 핑계로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국내로 진입시키고 친러반군이 점령한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직접적인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는한 서방세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승산이 없는 싸움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걸 리는 없고, 지금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러시아가 굳이 싸움를 걸 이유도 없습니다. 즉 지금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잃은 것은 크리미아 반도를 잃었을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냥 잃은 것입니다. 또, 이것이 마지막일 리는 없습니다. 러시아가 원한다면 야곰야곰 더 먹어들어오겠죠. 결국은 체르노빌을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먹어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딱 키에프랑 체르노빌만 남겨둘 수도 있지요.


미국이나 일부 유럽 국가들이 경제 제재를 한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러시아가 저런 행위로 얻는 직간접적인 이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게 강건너 불구경이 아닌것이..


우리나라는 어느 하나의 이웃도 믿을 넘이 없습니다. 왜넘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 러시아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요. 이것들중 하나가 제주도나 북한을 두고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한 것과 비슷한 짓을 한다면 앉아서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일본이야 당장은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으니 직접 저런 짓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 한반도에 전쟁이 터진다면, 미일 조약을 핑계로 제주도나 남부 일부 지역에 일본군을 진주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안면 까고 독도와 울릉도를 점령하는 일이 안 생긴다고도 보장할 수 없지요.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산유국은 아니지만 북한을 복속할 경우 얻을게 많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먹을 경우 미국이 그걸 막아줄 리는 없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경제 제재를 들고 나올텐데 이미 막을만큼 막은 상태에서 더 막을게 뭐가 있을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먹었다고 수출을 막을 수도 없고 말입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강대국들은 이웃 국가를 복속시키는 제한 없는 국제적인 허락을 받은 걸로 보입니다. 복속 당하는 국가나 국민의 의지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닌듯 합니다.


UN도 NATO도 못 믿는 지금, 이제는 국가간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한 듯 합니다. 자주국방도 더 힘써야 하고, 외교도 지금 잘 하고 있지만 훨씬 더 힘을 실어줘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럴 수록 선제 타격 운운하는 전쟁광이 나라를 먹지 않게 해야 합니다.


추신. 우크라이나가 원래 러시아땅이니까 먹건 말건 아무 상관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제국주의자의 논리일 뿐입니다. 왜넘들이 우리나라를 먹고나서도 내선일체를 주장했고요. 지금도 독도가 원래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마도랑 율도국이 우리나라 땅이라는 사실은 알고나 하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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