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먹, 술 그리고 여자

2010.05.09 20:09

영진 조회:843

 


아무도 없는 거리를 둘이 걷네
너와 함께 어디인지 향해 걸어.

나는 담배를 꺼내 물고
너는 사탕을 먹으면서.

 

이미 거리 불빛이 들어와 있어,
너는 말하지

"영화보러 갈까?"
하지만 나는 너를 데리고 술마시러 가고 싶지.

 

아아, 8학년들, 우리들은 8학년. 

너가 말하길 "너 지리 3/5점 맞았더라?"
하지만 나는 그저 한귀로 흘리고,

너는 또 말하지, 너한테 맞은애 눈이 퍼렇게 멍들었다고,

얼마간 침묵후에 다시 우리는 걷네.

그녀는 엄마의 립스틱, 언니의 부츠를 빌려신었고
나는 너를 만나면 편하고
너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지.

 

너는 인형과 풍선을 좋아하고
10시면 항상 돌아가야 하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지...


(8학년 = 중3정도에 해당)

1982 소련, 빅토르 최  '8학년'

 

 

 

 

 


기억하니, 우리가 봄을 같이 기다리던 것을
시험이 다 끝난 다음의 뻬쩨르부르그를.
기억하니, 방학이 시작해서
엄마가 신던 큰 부츠 신고 나오던 때를

 

많은 해 지나고 다시 만나자
우리는 여전히 동학생들
첫사랑들이자 봄빛의 별,
'동학생들' 사이트에서 나를 찾아 봐

 

안녕? 정말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그런데 마치 어제였던 것 같아
기억하니 수업시간에 영화보러 갔던거...

 

우리 이제 다시 만나자,
우리는 여전히 동학생들
첫사랑들이자 봄빛의 별,
...

2008 러시아, 블레스땨시에, 동학생들 Odnoklassniki.ru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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