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공호흡기를 졸업했습니다.

2010.05.12 22:33

여유로움 조회:1004 추천:7

남편이 4월 24일에 갑자기 입원해서 25일에 수술을 받았고
17일 만인 오늘 드디어 인공호흡기를 떼었습니다.

첫 일주일은 혈압을 안정시키느라 수면제를 투여하며 재웠고
다음 일주일은 깨우고 의식이 제대로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이제 의식은 거의 돌아와서 손가락 의사소통에 익숙해지나 했더니
오늘 드디어 인공호흡기를 떼고 말을 하네요.
중환자의 가장 위험한 적이라는 폐렴 걱정이 줄어서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의사 선생님이 남편더러 참 잘 버텼다고 하시더라고요.

일반 병실로는 언제쯤 갈지 아직 말씀을 안 해 주시지만
그래도 이렇게 혼자 숨쉬고 팔다리 움직이고
갈 때마다 주사약이 하나씩 줄어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게 되니 안 좋은 점!
금세 고압적인 명령조가 되네요 @.@
에구, 내 팔자야...
내일 면회 가지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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