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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으로 이사온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따로 돈 쓸곳도 없고 해서 외식 안하고 난방 안 켜도 집은 크고 보자고 결심하고 구한 집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일본에 살던 기숙사랑 딸뚜 지금 집의 발코니랑 비슷한 싸이즈 입니다.


처음 이 집을 볼 때 부동산 직원이 시청에 있는 사람이 살았다라고 했거든요.


오늘 점심시간 때 였습니다. 또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아서, 이 도시를 떠나야 하나 혼자 분을 삯히면서 밥을 먹고 있을 때 였습니다. 밥먹으면서 아이팟터치로 처량하게 친구한테 이메일온거 없나 확인하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그런데 여기 전에 살던 사람이 메일 보내서 우편물좀 갔다 달라고 하네요. 시청 광장 근처로 오랍니다. 그래서 제가 물론 갔다 드릴 수 있는데 내가 그중 한개는 뜯어봤다. 내가 내야 하는 고지서인줄 알았다. 미안하다. 라고 했지요. 그리고 당신은 잘 알지 모르겠지만, 나는 많이 가봐서 잘 아는데 시청광장앞에는 분수도 있는데, 내가 그 앞으로 갈테니 시간 맞춰 나오라고 했습니다. 사무실이 그 근처냐고 나올 수 있겠냐고 물어봤죠. 그러니 답장으로 자기는 그 시간에 회의를 해서 바빠서 못 나가고 어시스탄트를 보낸답니다.


그리고 가보니 어떤 미모의 젊은 여자분께서 시간맞춰 나왔더라고요. 어시스탄트가 참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편지 한개는 뜯었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또 우편물 오면 주겠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전 분수대앞에 앉아 있었는데요. 그 여자분께서 분수대 바로 뒤에 있는 시청 건물로 들어가는 겁니다. '저기 시청 박물관 직원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이상해서 제 친구한테 이 사람 이름을 물어보니 에스토니아의 두번째로 큰 도시인 딸뚜의 시장이라고 하네요. 여기 시장은 참 검소한가봐요. ㅎㅎ 저도 빨리 큰 사람되어서 어시스탄트를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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