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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거라고는 박리된 대동맥을 인공혈관으로 대체한 것 뿐인데,

남편이 의지를 상실하고 떼만 늘어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같은 층에 있는 화장실까지 왕복하면 50미터 될까말까인데

하루종일 다섯 바퀴 정도만 돌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나 봐요.

그렇게 운동을 안 하면서 다리 아프다고

칠순 가까운 엄마에게 제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하는 철딱서니!!

 

어제는 딸내미 진료 때문에 반차를 내고 집에 가는 길에 병원 들러서

30분간 등 떠밀어 가며 화장실 왕복 3바퀴를 돌렸더니

힘들어 죽는다면서 침대에 드러누워서 꼼짝을 안 합니다.

 

오죽하면 집도의 선생님이 회진하실 때

아무래도 뇌도 검사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닌지 여쭤보았다니까요 --;;

 

제가 잘 몰라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대동맥에 신경총이라든가 제2의 뇌가 있는 걸까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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