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투덜이 행돌이 해색주입니다. 오늘 일하다가 뭔가 방정식을 만들게 있어서 1시간 정도를 생각하다가, 결국 상사에게 물어봤습니다. 1분만에 뚝딱뚝딱 만들더군요. 통계 모델링이나 고난이 물리도 아닙니다. 그냥 방정식 치환하는 정도인데, 해색주의 개념은 안드로메다까지 갔다가 왔습니다.


 고등학교때 수학을 워낙에 못해서 언어/외국어/사탐 다 맞고 수학 절반 맞고 자연과학에서 승부를 내는 전형적인 문과형 승부사였던 제가 수학책에 통계책 보면서 일합니다. 주님께서는 제게 좋은 직장과 고마운 아내와 사자같은 아이들을 주셨지만, 제가 못하는 수학으로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원래는 알고리즘으로 구현을 하려다가, 자세히 보니깐 공식이 있더군요. 에효... 고등학교때 열심히 할 걸 그랬어.


1. 고등학교때 수학을 못해서 문과로 감.

2. 사학과 간다고 하다가, 결국 취직 잘된다는 경영학과로 진로결정.

3. 경영학과에는 숫자로 승부하는 재무회계/재무관리/경영분석/품질분석이 있더라.

 => 진지하게 전공과 본인의 적성에 대해서 고민함.

4. 보병 가면 걷는다는 말에 포병 지원함(안될줄 알았음)

 => 포병으로 가서 탄도학 시험 통과 못해서 나머지 공부... 왜 내가 사격술 하면, 포가 적군에게 안떨어지는 거냐~!(다행히 시뮬레이션)

5. GOP에 가서 근무하다가, 후방 참모부로 전출. 여기서 DB 및 전산에 대해서 배우고, ERP 구현하는 업무에 끌려가서 매일 통계치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 으아악~! 난 수학이 싫단 말이다~! 예상손실률 및 예상소모율 등을 엑셀로 구현하도록 갈굼 받음.

6. 우연히 그리고 아무 희망없이 원서를 냈던 은행에 덜컥 붙음. 은행연수에서 바닥을 기록, 다시 진지하게 다른 회사 고민하다 결국 그냥 다님.

7. 지점에서 6개월 허드렛일 하다가, 본점에 들어가서 통계 프로그래밍으로 분석 작업함.

 => 지금까지 통계책하고 수학책 보며 공부하고 일함. 상사에게 개기면 인도에 있는 통계박사님이 인도영어로 가르쳐줌. T_T (안들려요...)


 오늘도 '난 돌머린가봐...' 이러면서 하루종일 일함. 상사 말로는 창의성이 부족해서 그렇지 힌트만 주면 그럭저럭 만들어 온다고 하네요. 요즘 진지하게 대학원 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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