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두번 절하기...

2010.06.12 05:21

인간 조회:926

대학막~ 다닐 무렵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 어리고 철모를적이었지만,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군시절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 휴가받아 나왔지만, 군대잘다녀오라던 할머니는 안계시고.... 봉분만 덩그러니 저를 반기더군요.

실감이 안나더군요.(그냥 부대에서 그소식 듣고 다울었었나봅니다. 눈물도 안나더군요)

실감안나다가 서서히 그렇게 제 기억 저편 구석으로 할머니의 추억이 숨었습니다.

 

그후에도 직장생활하며, 결혼하고 밖으로 안으로 장례치르는곳은 참 많이도 다녀보았습니다.

갈때마다 고인들께서 평안을 찾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기원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제밤늦게 장모님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처음엔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라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가는동안 그건 못해도 3~40분 이상 하는거니까, 아마 살아나실꺼야... 라고 생각하며 달려갔으나.,

가는도중 응급실로 오라던 이야기가, 영안실로 오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밤새 있다가 잠시 집에들어 왔습니다. 잠시후 다시 나가야지요.

영정사진 준비하고, 절 두번하는데... 정말이지 내려간 두팔이 바닥에서 안떨어지더군요.

그동안 해오던 두번의 절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두번 절하기가 이렇게 어려운지 오늘 처음알았습니다.

 

오늘부터 꽉채운 3일장을 치러야 하네요.

내리는 빗물에 슬픔이 다 씻겨나갔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죠?

그래도 맘속으로나마 저희 장모님 좋은곳으로가시라고, 평소에 꽃을 참 좋아하셨는데... 그런곳으로 빨리가시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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