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봉하마을 재차 방문.

2010.06.23 21:35

명상로 조회:894

일요일에 다시 봉하마을을 갔습니다.

 

1 주기에는 참배하지 못하고 그냥 주변에서 머물다가 온 죄책감으로 흰국화 한 송이를 들고 향을 놓고 사자바위까지 올라 갔다가 생가 앞의 메밀국수 집에서 진짜 무성의한 국수 한 그릇 먹고 돌아 왔습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뭔가 이론을 정립할 수는 없지만 이래서는 안되지요,  노통이 얼마나 어렵게 우리사회의 부조리를 역설했고 힘을 모아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자고 외친 정신을 잊었는가? 하고 따지고 싶었습니다.

 

지금 세상이 온통 돈을 기준으로 출세의 평점을 잡지만 되돌아 보기 싫은 조선시대에도 짐승을 도축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고통없이 축생의 생을 마감하게 할 것인가 하고 고민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추모행렬이 쇄도하니까 그냥 뜨내기 장사로 돈만 벌면 그만인지 모르지만 사람은 분명 삼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자바위에 올라오는 분들이 거의 호남. 경기. 서울 이여서 진실은 시간이 지날 수 록 오래묵은 메주와 같이 사람의 뼈에 녹아 들어 대대손손 전해지는 것이 겠구나 하고  큰 위안이 되었지요.

 

근데;  이제 제가 치매 초기 현상인지 꼭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카메라를 잊고 갑니다.

 

더구나 구세대라 핸펀으로 라도 찍으려니 메뉴가 생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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