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정말 긴 6월 이었습니다...

2010.06.26 13:34

Mongster 조회:933

 

방금 시험치고 와서 정말 오랜만에 KPUG에 들어와 봅니다.

시험은 제대로 망한거 같습니다...

 

진짜 갈수록 안될놈은 뭘 해도 안되는건가 라는 절망감만 자꾸 드는군요...

 

오늘 시험을 앞두고 딱 일주일 전 19일 고모가 돌아 가셨습니다.

가족도 없고 자식들도 어릴적 입양보내고...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몇년 우리집 부근으로 오셔서 사셨던 기간이 아마

그동안 사셨던 인생중 가장 편안한 몇년이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직계가족이 아무도 없다보니 그동안 사실상 돌봐왔던 어머니와

우리집 가족들이 상주가 되어서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남에게 이용만 당하며 사셨던 분이다 보니...

찾아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물런 연락도 거의 하지않았지만

결국 사람이 착하게만 살면 된다는건 이런건가 라는 의문만 들더군요...

 

화장한 재는 결국 할머님 묘소에 뿌리고 몇 일동안 뒷처리를 위해 서류때고

확인하고... 정신이 없더군요

 

몇년만 더 살아 계셨으면 ...

하는 허무한 생각만 들더군요

 

부모님이 너무 걱정됩니다.

몇년사이에 계속 장례식이 있다보니 죽음이 너무나 가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지라....

 

 

 

인생이 참 허무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온 인생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부산, 비도오고 막막하고 씁쓸하군요

 

 

 

KPUG 회원분들은 모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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