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오후.... 수원시 팔탄쪽에 일 보러 갔는데 갈때부터 기름이 간당간당 하긴 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쏘울군이 기름 5만원어치를 먹고 대전 왕복 및 토탈 510 킬로미터의 초과근무를 해주고 있었거든요

 

 

아직 천킬로도 안타서 얌전하게 RPM 2500 안넘기며 조심조심 다녀서 기름이 적게든거 같기도 하고....

 

 

어쨋든 일 보고 나와서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거래처 도착하기 전부터 기름 앵꼬등이 들어와 있어서

 

 

빨리 넣어야겠다 하는 생각만 하고 네비로 주변검색을 때려봤습니다.

 

 

주유소는 꽤 있더군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 검색해서 바로 갔는데

 

 

 

 

 

 

 

 

경유가 리터당 1599 원이에요 -_-;;

 

 

 

 

 

 

 

 

기름의 대가 준용군님이 보면 웃길만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네요

 

 

충격과 공포..... 서울 왠만한 주유소도 쉽게 내걸지 않을 격한 가격에 격분한 저는

 

 

그자리에서 다른 주유소를 찾아 다시 네비를 찍었습니다.

 

 

국도상에서 토끼굴 뚫고 반대편으로 U턴 해야하는 어려움은 조금 있었지만

 

 

반대편에서 슥 지나가면서 보니 경유가 1529원 하더라구요

 

 

저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열심히 열심히 찾아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근처에 있전 사장님 같은 아저씨한테 나긋나긋하게 "경유 5만원이요" 했습니다. 

 

 

 

 

 

사장님처럼 보이던 그분이 주유소 사무실문 열고 알바한테 "5만원" 하고 전달을 해주시더라구요

 

 

 

 

 

좀 쉴겸 해서 주유소 사무소 들어가 커피한잔 타서 나오려고 유리문을 향해 가다가

 

 

차에 핸드폰을 놓고 나와서 슬렁슬렁 차로 다시 돌아가며 알바님 근처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핸드폰 꺼내고 약 0.5초 후에 갑자기 식은땀이 무의식중에 흐르더군요

 

 

 

 

 

알바님이 쏘울 뒷꽁무니 주유구에 "노란색"  주유기를 들이대는 겁니다.........

 

 

 

GS주유소에서 노란색 주유기는.... 휘발유라고 알고 있었고

 

 

경유는 분명 녹색이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와중에

 

 

알바님은 주유기를 차에 밀어넣고 핸들을 땡기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모는 쏘울군은 경유를 먹고 사는데.........

 

 

 

 

 

 

당황스럽기도 했고 급하기도 했고 달려가서 말리기에는 거리가 멀어서 무의식중에 소리를 질렀는데

 

 

제 입에서 나온 멘트가 참 가관이었던거 같습니다.

 

 

 

 

 

 

"빼! 빼! 차에, 거  빼!"

 

 

 

 

 

-_-;;;  주유소가 아니라 주차장에서 들려올 만한 멘트죠? 

 

 

다행히 알바가 그 소리에 반응을 해서 주유를 하기 전에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

 

 

열심히 달려가서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알바님이 "이거 경유넣어요?" 하면서 동그란 눈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왜그래요? 쏘울 디젤 한번도 못몰아본 사람처럼  하고 개콘 최효종처럼 개그를 칠 수 도 없고

 

 

아까 날린 멘트가 꽤 컸는지 사장님도 차 주변으로 오시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 사과를 받고 얼음생수 두개랑 캔커피 하나를 뽀나쓰로 손에 받아들긴 했습니다만

 

 

나름 -_-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만약에 그거 못보고 사무실에 앉아 커피 한잔 빨다가

 

 

차 몰고 그대로 서울로 왔으면 아주 볼만한 광경이 연출되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쩃든 무료로 세차까지 받고 서울로 와서 사무실 잘 도착하긴 했습니다만...

 

 

 

 

 

서울 진입하니 비가오더군요

 

 

 

 

요즘은 세차시즌은 정말 아닌거 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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