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7일에 야근 들어갔다가 18일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내려갔습니다. 밤에 일하면서 잠깐 눈 붙이는 것조차 못 했는데도


별로 안 피곤하더라고요. 네 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바로 산 타기 시작했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북한산이 그냥 커피라면 지리산은 T.O.P.예요.


북한산 생각하고 달려 들었다가... 제대로 한 방 먹었습니다.



입고 간 티셔츠는 땀에 절어 버렸고, 온 몸에서 육수가 뿜어져 나오는 상황... -_ㅡ;;;


2,000원 주고 산 지도도... 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이정표도...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은 거리나 예상 소요 시간 따위는 당최 믿을 거리가 못 되더라고요. -ㅅ-


진짜 힘들게 로타리 대피소 도착해서 밥 해먹고, 쉬고 있는데... 들것에 사람 실려 내려오더군요.


뭔 일인가 했는데... 심장 마비 와서 다 죽은 사람 살려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http://www2.mhj21.com/sub_read.html?uid=31827&section=section26 ← 관련 뉴스


119 구조대원들... 진짜... 완전... 그 험로를... 사람 매고... 엄청난 사람들... 진짜... 와... -_ㅡ;;;


아무튼... 그렇게 1박하고, 천왕봉 갔다가 사진 찍고 놀면서 하산하는데...


후아... 내려오는 게 극악이었네요. 올라갈 때 죽는 줄 알았다면... 내려올 때는 죽었습니다. -ㅅ-




당분간 지리산 근처도 가기 싫으네요. 양 쪽 무릎에서 WD40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그래야 하는데... 만사 귀찮아서 퍼진 상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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