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 위에는 아무도 없다

2010.08.25 18:09

영진 조회:1059 추천:3

 

마법사도 마녀도 아닌 것이
나의 집에 나타났다,
밤깊은 자정이 아니라
한 여름날 대낮에 말이다...

 

"보통 나는 새벽에
네 꿈속에 나타나곤 하지,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라고 그것은 내게 말했네

 

"이 지상의 싫증
혐오, 고통,
끝이 없는 공포,
그것들은 너는 지고 견뎌야 한다."

 

"너희들은 모두가
사랑과 전쟁에 미쳤다,
하지만 삶은 깨트리는 소리일 수는 없다"
그것은 그렇게 말했네

 

"저 위에는 아무도 없다,

그곳 역시 이 지상과 다르지 않다.
저 위에는 구름만이
오래전에 꺼져버린 별을 향해 흘러갈 뿐"

 

"너, 살며 스스로 죽지 말거라
이 세계를 네 눈으로 잘 봐두거라-
여기의 많은 것들의 영혼은 이미 죽어있음을
그들의 속은 이미 죽었음을!"

 

"하지만 그들은 욕망하며 웃는다
그들은 죽어있음을 알지 못하지
네 죽음을 재촉하지 말거라-"
그녀는 내게 말했네

 

"삶으로부터 도망칠수는 있지만
죽음으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다.
삶 자신이 그 날개를 거두리라
그때 너는 여기로 돌아오리라"

 

마법사도 마녀도 아닌 무엇이
나의 집을 찾았네
그의 목을 축이려다 우연히
죽음이 들른 것이었네

 

아리야

 

 

zvezda_krasnay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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