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신입 만나서 요즘 kpug 생활도 못하네요. ㅡ.ㅡ
2010.09.15 01:33
눈물납니다. 진짜.
어디 이런 무개념 신입이 들어왔는지 ㅠ_ㅠ
이클립스 설치하세요~ 했더니만 못합니다. 가서 설치해줬죠.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그간 안써봤으면 사용할 줄 당연히 모르겠죠. 쉽지만 그래도 배워야 하니, 회사에 돌아댕기는 이클립스 서적 하나 줬습니다.
하루면 볼 수 있지만, 3일을 기다렸습니다. 디버그/런 모드 골라서 실행시킬 줄도 모릅니다. ㅡ.ㅡ
역시 자리에 앉아서 잡고 가르쳐줬죠.
'아 쉽네~' 하더니만 '전 VC++만 써서 이클립스는 영 적응이 안되더라고' 아니 이런 망발을.
VC++같은 그 어려운 툴도 써놓고선 직관적인 이클립스는 적응이 안되서 디버그/런 모드도 골라서 실행을 못시키다니 ㅡ.ㅡ+
여기까지는 참겠습니다.
이제 소스받아가라고 했습니다. 못 받아갑니다. 그래서 SVN에서 소스까지 제가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소스 며칠동안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팀원들이 이상한 말을 합니다.
소스가 변형되고 합치려고 했더니만 문제가 생겨서 난리라고요.
알고보니 이 신입, 내가 소스 보라고 했지 언제 건드리라고 했냐고요 ㅠ_ㅠ
오늘은 테스트에 머리수가 붙어야 하는 항목이 있어서 잠시 팀원들 다 작업 멈추고 테스트모드로 들어갔습니다.
QA에서 분명 나온다고 한 상황이니, 다들 긴장감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특정 상황에서만 나올거라고 추측될 정도로 빈도가 낮아서 테스트를 거의 하루종일 했습니다.
이상상황 나오면 보기로 하고요.
신입이 외칩니다. '여기 이상합니다~' 가봤더니 진짜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황이 나왔습니다.
오케 좋아~ 디버거 좀 보자~
근데 어라려? 왠 런모드야 ㅡ.ㅡ;;;;
디버깅 모드 어디갔냐고요~ 내가 분명히 며칠전에 디버그/런 모드 친절하게 디버그의 스펠링은 Debug 런의 스펠링은 Run이라고
가르쳐 줬고, 테스트 할때 모두 디버그로 붙으세요 라고 말도 해줬는데 ㅠ_ㅠ
녹색 딱정벌레 아이콘은 디버그고, 플레이 아이콘은 런모드라고 누누히 알려줬는데 ㅠ_ㅠ
도대체 누가 뽑았는지 진짜 답도 안나옵니다. 실장님하고 다른팀의 프로그래머 2분이 들어가서 심층 면접했다는데
뭘 심층 면접했냐고요 ㅠ_ㅠ 인사팀에서 아주 좋은 인재라고 했다는데 어디가 좋은 인재냐고요 ㅠ_ㅠ
진짜 얘 덕분에 남는 시간에 kpug이 아니라 얘 갈치느라고 그 좋아하는 웹질도 못하네요 ㅠ_ㅠ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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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짜증나는 건 이 녀석이 글쎄 나이차가7~8살은 날텐데, 전 반존대인데, 이건 반반말입니다.
은근히 말끝이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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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9.15 13:31
어허... 저는 잘 몰라서 삽질하는 건 괜찮지만 이런 건 정말 참을 수 없는데요.
따끔한 맛을 옴팡지게 봐야 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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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5 03:21
사장 처남인 모양이네요. 이쁘게 보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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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하고 가르쳐서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죠.
전 선무당때문에 속 터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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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15 08:52
가르쳐주지 마세요...
너무 신경쓰지마시구요. -
파인애플통조림
09.15 09:38
예전 회사에서 야근한번하더니 영혼이 빠져나가는줄 아았다던 신입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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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건 이클립스건 일단 한가지 툴을 다뤄 봤다면 이클립스래도 좀 쓰다 보면 어느정도 속에 익어 갈텐데 말이죠....제가 아무리 허접이라지만 저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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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15 11:14
영향이 안가는 일, 그러나 해낼 수 없는 일들을 많~~~~~~~~~~~~이 많~~~~~~~~~~~~~이 주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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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신입인데 소스 view 기능만 주신 게 아니라 submit 권한까지 주셨어요? 'ㅅ';;;
우리 회사 보니까 경력일지라도 최소 한달간은 submit 안주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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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케
09.15 12:33
으 제가 답답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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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as
09.15 15:20
흐.. 저도 간혹 신입들 중에 특이한 친구들이 있더군요.
예전에 제가 신입이었을때는 몰랐는데, 요즘엔 자주 보이네요. ;-)
제 밑으로도 한 친구들어왔는데. 대학원까지 나와도, 이건 뭐 처음부터 전부 새로 가르쳐야 하고,
생각의 폭이 너무 좁더군요. 아니 좁다 못해 귀찮아서 일 대충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한 2~3주간 세미나 시키고, 미션주고 해서 보다가 이 녀석은 시스템 프로그래머로 키우기보단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쳐야 겠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다른 팀장 밑에서 새로운 업무를 전달받고 일하는 중이더군요.
뭐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스파르타 식으로 빡쎄게 일시키세요. 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대학원의 경력... 특별한 케이스 빼고는 아예 무시하고 새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군요.
미션 주고, 하드 트레이닝 시키면서 사람 만드는 수 밖에요.. ;-)
저도 이 바닥에서 10년 넘게 있다보니 다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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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도 짜증이 확 솟구치는군요...;;;;
윗분의 조카 혹은 아드님쯤 되나 봅니다..
고생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