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보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2010.09.28 12:44

산신령 조회:2169 추천:2

뭐 예전 닷넷 시절부터, 전 보험에 관련되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한줄메모에 여러번 글을 썻듯이 아들이 지난 12일부터, 지난주 토요일인 25일까지 자그만치 14일이나 입원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열감기려니~~ 열이 조금 심하니 하루 이틀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1인실을 들어갔습니다.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 아이가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맹장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말만 들으며, 매일 매일 반복되는 채혈과 각종 검사 때문에 아이는 주사 공포증이 생길 만큼 힘들어 했습니다. 


좌우측 팔에 여러번, 양 팔뚝에도 여러번... 결국 채혈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발목까지 주사 바늘을 꽂아서 반복되는 검사를 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이, 항생제 치료만을 받았습니다. 


결국 목요일에 고열이 진정된 후에 자의 반, 권유 반으로 퇴원을 했고, 퇴원한 바로 다음날 외래 진료를 접수하고, 똘이 태어날 때부터 봐주신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으니 신장쪽으로 의심 된다며 CT 촬영을 또 했고, 신장에 염증이 생긴것을 확인하고는, 해당 병원에 소아 신장 전문의가 없으니, 서울대 병원으로 가라는 권유를 받고 바로 응급실을 거쳐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해 있는 6일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다 보니, 원인이 되는 균이 검출이 되지 않고, 염증 수치는 높아져 있고 서울대에서 또 다시 채혈 및 CT 촬영, 핵동위원소 검사, 역류 검사 등을 받아도 치유는 되가고 있는데, 염증이 생긴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서울대 어린이병동에는 정말 아픈 아이들이 많습니다. 


조금 중증의 환자도 있고, 매우 어린 아이들도 있어 7인실에 2일 있다보니 밤에 잠을 잘 수 없어 더 지쳐가더군요. 


결국 2일만에 다시 2인실로 옮겨서 7일을 더 입원해 있었습니다. 


6세 미만인지, 6세 이하인지는 병원에서 할인 혜택이 매우 많아 1인실, 2인실을 사용하지 않는한 14일간의 모든 검사 비용과 입원에 필요한 비용 전체를 합쳐봐야 40만원 내외정도더군요. 


전 1~2인실을 주로 오갔기 때문에 총 병원비가 20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예전부터 가입한 실비 보험에서 병실 차액을 제외한 대부분 (할인 받은 내역 등이 있어 지출 대비 95% 정도)을 보험금으로 받을 예정이고, 태어나자 마자 가입한 2개의 보장성 보험에서 3일을 제외한 11일간의 입원비가 나오니 결국은 지출대비 플러스의 보험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몇년동안 납입한 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각치 않게 들어갈 목돈을 평상시 납입한 보험의 혜택으로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보험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나중에 들지 뭐~ 하시면서 차일 피일 미루시는 분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한 보장성 보험 1~2개 정도는 꼭 가입하세요. 


보험이란거... 건강 하기 때문에 가입 할 필요 없다는 사람이 제일 멍청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이란건... 건강 하기 때문에 가입이 가능한것이고, 나이가 많이 들거나, 건강하지 못하다면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하지 못합니다. 




이상 똘이의 14일간 입원했던 이야기를 보험이야기로 빗대어 잠시 남깁니다. 


똘이는 지난 주부터 링겔을 띠고는 예전처럼 지칠 때까지 뛰어 놉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항생제 복용과 차도를 지켜봐야겠지만요... 


그동안 쾌유를 빌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만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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