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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돌아와서 이제 한달이 지났습니다. 에스토니아에서 터키 올 때 알아본 터키쉬에어라인 홈페이지에서 저는 아래 사진을 보고 에이.. 모델이니까 그렇지.. 라고 생각했는데요.


Screen shot 2010-10-01 at 4.06.05 .png


그게 아니라 그냥 터키에 인구 반 이상이 다들 멋지신 분들이네요. 에스토니아에서는 항상 넋을 잃고 길거리를 걸어다녔는데, 터키에서는 덤으로 사람들의 해맑은 미소가 있습니다. 어찌나 다들 해맑으신지 그냥 길거리만 걸어다녀도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검은 수염 난 아라비아 상인 같은 아저씨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아저씨들과 데이트하는 모델 뺨칠 여성분들을 보면, 역시 사람 사는 터가 좋아야 해.. 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됩니다. 그래서 터키랑 에스토니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한가지 애로사항은 터키에서도 가끔 여성분들이 많이 내놓고 다닙니다. 여기 이슬람 국가 맞나 라고 의아해질정도입니다. 그런 분들과 이야기 하게 되면 남학교만 다니던 저같은 어리숙한 청년은 얼굴이 빨간해져서 상대방의 이마만 보면서 이야기하려고 항상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눈이 떨어지면 혼날 것 같아서요. 완전 코카시안 같으신 분들도 많고 아라비아인 슷하게 생시긴 분들도 있고, 가~끔 아시아계 처럼 보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피부색도 다양합니다.


처음 터키 오기전에는 무슬람(이슬람?) 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걱정할게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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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무섭게 생긴 의상은 터키에서는 입지 않습니다. 원래 정통파 무슬림 복장도 아니라네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처음에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이집트나 유럽에서 금지하려고 하고 있답니다. 거의 대부분의 터키 여성분들은 머리에 아무것도 안 씁니다. 그런데 태양빛이 워낙 따갑기 때문에 아리따운 머풀러 같은 것을 머리에 쓰시는 분들은 가끔 봅니다. 이걸로 입주위를 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입술 마르는게 덜하겠죠. 지난달에 건조할 때는 저도 입이 마르고 터서 뭐라도 뒤집어 쓰고 싶더라고요. 같이 있던 여성분도 아무것도 안 썼었는데요. 대신에 니베아 크림을 가끔 입주위에 바르시더라고요. 터키에서도 주변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는데요. 다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라크에서 오신 여성분들은 머리에 뭔가를 항상 꼭 씁니다. 그럼 헬쓰클럽에서 땀 뺄 때는 어찌하나 라고 궁금했는데, 그럴 때는 일반 모자를 쓰고 뛰시더라고요. 더워보였습니다. -_-;


한가지 이슬람 국가라는 걸 느낄 때는 모스크에서 방송 할 때 인데요. 우리나라 절에서 시간 맞춰 불경 읽듯이, 시간 맞춰서 아랍어로 코란을 읽는다고 하네요. 제 친구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무슨 뜻인줄은 모르고 좋은 뜻인줄 믿고 있으니까 그냥 읇는다고 합니다. 제 어머니께서 한자어로 된 불경을 해석도 안하시고 그냥 암송하시는 거랑 비슷한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슬람 교를 절실히 믿는 사람들은 일하다가 가끔씩 어딘가를 다녀옵니다. 앙카라 공항에도 있다고 하는데, 어딜가나 보면 좁은 쪽방 같은 곳에 혼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요. 꼭꼭 숨겨있어서 이것도 잘 안 보입니다. 자기들 끼리 시간맞춰 들어가서 기도하고 나온다고 합니다. 왜그런지 외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고 하지는 않네요. 위에서 말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거기에서 잠자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좋은 카펫이 깔려 있다네요. -_-; 또하나 편한것은 한국의 종교 생활과 달리, 여기에선 길가에서 '코란를 믿으세요?' 라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편합니다.


새벽 4시반까지 잠이 안와서 써본 별내용없는 글이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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