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세상
2010.10.07 09:51
'함께 나누는 세상'이라는 기구가 있네요.
다니는 회사에서 이쪽을 후원한다고 원하는 사람은 신청하라고 편지가 왔어요.
어떤 기관인지 찾아보니,
영양상태가 심각한 북한어린이에게 우유/분유를 보내는 운동을 하다가
2010.1월에 정식기구로 출범했군요. http://www.sharingtogether.or.kr
연세대 총장 하던 분이 상임대표를 맡고, 공동대표가 20명,
운영위원회가 수십명...
뭐, 운영위원회 명단을 보니 기독교 목사님들, 병원 분들, 대학 총장과 교수님들,
민들레영토 대표도 계시고, 모 아나운서에, 이름 들어본 분들도 꽤 계시군요.
건전한 곳이고 취지도 좋은데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일 하는 기관이 꽤 많은데 별도 기구를 또 만들어야 하나?
이 사람들이 모여서 정관 만들고 회의하고 업무보고하면 그 낭비가 얼마인가요?
미국에서는 벤처기업 만들어서 잘 운용하다가 큰 회사에 인수되면
직함은 큰 회사 임원 맡고, 업무는 그대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 사업이 의미있고 잘 굴러간다면 그런 방식으로 할 경우
기존 기구의 노하우와 인력을 이용하고, 여기 힘썼던 분들은 계속 주위에 알리고 후원해주면
서로 윈윈일 것 같은데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요?
그런데 그런 생각보다. 이거 이분들 모두 국보법 위반으로 잡혀가시는거 아냐 하는 걱정부터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