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십대 중반을 넘을 때, 이은미씨가 부른 '서른즈음에'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김광석씨의 노래였더군요. 노래가 참 좋았어요. 마침 곧 서른이 다가오니까,

더 좋았기도 했겠죠? 그렇지만 지금 들어도 '서른 즈음에'는 참 좋습니다.


삼십대 중반무렵에, 마흔살이 되어갈 때도 '서른 즈음에'같은 노래가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했어요.

이런! 마침 노래가 있더군요. 양희은씨가 부른 '내 나이 마흔살에는'.

그런데, 당시 노래가 넘 맘에 안들었던가 봐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가락이 구식이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어제 같이 연구하는 분들과 술 한잔 마시면서 이제 곧 40이 되어가는 소감이 어떠냐고 누군가

물으시더라구요. '양희은씨 노래가 맘에 들지 않아 40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농담으로 대답했는데.

모임을 마친 다음 날, 이 노래가 문득 듣고 싶어서 찾아봤는데요. 왜 과거에 제가 이 노래를 구리다고

생각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 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걸 떠난 뒤에야 아는걸까. 세월의 강위로 띄어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 작은 종이배 하나..."


가사도 참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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