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백군의 솔로탈출 시도기 Session 2

2010.11.14 21:06

백군 조회:2388

솔로탈출에 박차를 가하고자 매 주말 노력중인 백군입니다.

 

EXIT님의 소개에 힘입어 만나게 된 여자사람님과 오늘 두번째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분위기 좋은 삼청동 파스타집과 TV에 나왔던 유명한 카페에 가서 노닥노닥 했고

 

오늘은 파주 프로방스와 헤이리 마을 두군데 찍고 돌발일정으로 소래포구 시장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파주 프로방스마을 잘 꾸며놨네요.  악세서리라던지 수제품 파는 가게도 많고

 

예쁜 그릇이나 주방용품 , 이불 기타 등등 아주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사진찍기 아주좋은 장소네요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거기 들어갔는데

 

빵들을 보고 흥분한 여자사람님이 요것저것 골라서 차 한잔 사다가 2층 올라가서 먹자길래

 

커피값도 비싼데 그냥 흰우유 사다가 카페 가지 말고 제과점 안에 자리에 앉자고 즉석 제안 했습니다.

 

처음에 밥 사고 운전해주고 오늘도 픽업가고 한게 고마웠는지 먹을 빵 , 집에 부모님 가져다 드릴 빵 모두 질러주더군요

 

소탈하고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이 참 마음에 들고 있는 중입니다.

 

카운터쪽으로 빵 들고 걸어가는데 빵바구니 휙 빼앗더니 자리 맡아두고 있으라고 자기 가방을 저힌테 넘기며 카운터로 달려갑니다.

 

 

빵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푹 쉬며 배를 채운 후, 예정에는 없었지만 근처에 있는 헤이리 마을로 이동을 했는데

 

한창 공사 많이 돌리고 있기도 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문닫은 가게도 많고 해서 그냥 차 안에서 슥 둘러보다가

 

그냥 다른데 가는게 좋겠다고 하며 생각보다 별로라고 아쉬워 하더라구요

 

 

원래는 프로방스에서 밥 먹고 찬찬히 둘러보고 양평쪽으로 드라이브나 갈 생각이었는데

 

어제 양평에 체육대회하러 갔다왔다고 하는거에요.  차안에서 이리저리 이야기 하다가 소래포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곳이 있냐?"  "바다가 그리 가깝냐"  기타 등등 못믿겠다는 분위기로 말을 받길래 소래로 목적지 찍고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는 길이 덜 막히기는 했지만 모닝운전자들의 영원한 비애... 요리조리 끼어들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냥저냥 막히면 막히는대로 뚫리면 뚫리는데로 가면서 한주일동안 회사에서 있었던 이야기, 실수한 이야기

 

나이어린 선배하고 한판 붙은 이야기 기타 등등 시시콜콜 하면서도 즐거운 노가리타임을 가졌습니다.

 

 

 

이래저래 소래 도착하니 3시가 되더군요.  아침 10시에만나서 일찍 움직인게 도움이 되서인지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저 멀리 차 대놓고 찬찬히 걸으며 문어다리 구운거 하나, 쥐포 10장, 새우튀김 사다가 군것질 하며 시장 구경도 하고

 

바다 구경도 하며 한 한시간 산책하고 여자사람님 집으로 향해 차를 돌렸습니다.

 

차 안에서 문어랑 커피랑 신나게 뜯으며 이동...

 

 

다음주에는 충북쪽으로 놀러갈 코스 이야기 해주며 가자고 했더니 OK 해주네요

 

평범하고 무난한 잘나지도 못나지도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군중속에 파묻히면 안보이는 느낌이 참 편하고 좋아요

 

솔로당 탈퇴를 준비하는 미케니컬군은 어제 거사를 치뤘을 터인데 아직 글이 없군요.  잘 되가는 분위기던데 ^-^

 

 

다 좋은데 -ㅂ- 상계동에서 집까지 이동하려면 내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2중 콤보를 섭취해야 하는 문제로

 

차가 엄청 막힌다는 단점이 있긴 한거 같습니다.  모닝 가스 꽉 채워서 갔는데 오늘 하루 뛰니 빨간불 ㅜ.ㅜ

 

꽉 채워봐야 2만5천원 들어가는 차긴 하지만....

 

 

 

 

이상 백군의 솔로탈출 시도기 입니다.  좋은 데이트코스 알고 계신분들 추천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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