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꿩 대신 닭?

2010.11.19 01:06

jubilee 조회:823

나: 있지, 지난번 그거 사면 안돼?

아내: 뭐?

나: (목소리를 낮추며) 아이패드 말이야.

아내: 당신, 노트북 있잖아.

나: 그건 노트북이랑 다르거든. 그거 사면 당신이랑, 아이들이 재밌을 꺼야. 누워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을 수 있고

아내: 아유, 지금도 우리 노트북으로 영화 잘 보고 있습니다. 당신, 솔직히 말해. 그거 장난감으로 사려고 하는 거지?

나: (끄응......) 응. 근데, 그게 말이지 아주 재밌거든...

아내: 나 지난번에 인도 갔을 때 그쪽 아저씨가 아이패드 보여줘서 봤어. 본인은 이런기능 저런기능 된다고 신나서 이야기 하더만. 하지만, 뭐 별 감흥이 없더라구.

나: 이번에 싸게 나왔거든.

아내: 얼만데?

나: 63만 5천원이야.

아내: 안돼.

나: 웅....

아내: 그건 그렇고 당신 지난번 이야기하던 아이폰은 얼마야?

나: 그건 21만원쯤 하지.

아내: 그럼 대신 아이폰이나 사. 근데 지난번에 회사에서 아이폰 프로모션 있다고 안했나?

나: 웅.... 있긴 있을 건데 재협상이 언제일지 몰라.

아내: 하여간 알아서 하슈. 아이패드만 빼고.

나: 끄응.

.

.

.

.

 

지난번 인도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거기서 아이패드를 미리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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