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휴일근무 신청서..라는걸 처음 써본것 같습니다.


10시쯤..느지막히 와서 책상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면서 케퍽 둘러보고 있습니다.


요즘 어설픈 핸드드립의 세계에 빠져서..매주마다 다른 원두로 커피를 내려보고. 


아~ 이건 좀 신맛이 강하군..이건 바디감이 좀 있네..라는..개드립을 치면서 마님에게 뻐기는 뻘짓을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마님이 커피를 한잔 내려놨더군요.


흠..초보가 내린 커피군..시음해 줄께= _= 하면서 한잔 했는데..맛이 기가 막힌겁니다!!


"어...역시..이번에 산 과테말라가 괜찮지 -_-???"


"아니..저번에 당신이 탈취제로 쓸거라며 얻어온..코스트코산 아주 오래된 원두~"


.....

...

...



굴욕...(_ _)


난 커피에 소질이 없나보다...라고..자책 중..입니다.



이런 날에 생각 나는 노래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지 않을꺼예요~ 

오늘처럼 눈이 내리면~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비를 눈으로 개사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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