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길냥이...

2010.12.14 20:40

Mongster 조회:1207

 

집앞에 어느날 길냥이가 있더군요

 

매일 저녁 운동하던 참에 보이던 길냥이가

어느날 새끼를 4마리나 낳더니...

 

여름날 저녁 어미는 어딜 갔는지 새끼들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새끼들도 어느날 3마리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급기야 며칠전에는 2마리만 보이더니

 

오늘은 운동 마치고 오니 저를 졸졸졸 따라 집까지 올라 오려 하더군요

 

가끔 어미도 안 보여 불쌍해 운동 갔다 오다 천원짜리 소시지나 떡갈비 같은걸 줬던게

화근이었을까요?

 

오늘은 특히나 최근 부모님이랑 어수선 하던게 터진참이라 기분이 착찹한데

오랜만에 본 두마리는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아마 굶다가 굶다가 어쩌다 제가 던져주던게 생각 났던걸까요?

차마 발길을 돌리기 힘들더군요...

 

기를수도 없고 저대로 놔두면 죽을걸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오늘따라 유난히 처량한 제 심정이 투영되어 동병상련 같은 감정도 들고...

 

앞으로는 쓸데없이 길냥이 들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 겠습니다.

괜히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저나 저 새끼 고양이 들이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세상 모든 길냥이 들이 행복하기를...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168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6083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58853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1941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6] 인간 12.15 48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5] file 인간 12.14 63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file 아람이아빠 12.13 58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55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128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133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198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165
29815 셋째 수능이 끝났습니다. [6] 해색주 11.23 128
29814 수능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에게 무엇일까요 ? [10] 맑은하늘 11.14 167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15] 아람이아빠 11.09 187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177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왕초보 11.05 173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1] 왕초보 10.28 302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87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532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250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70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309
29804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320

오늘:
5,226
어제:
17,114
전체:
18,56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