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길냥이...

2010.12.14 20:40

Mongster 조회:773

 

집앞에 어느날 길냥이가 있더군요

 

매일 저녁 운동하던 참에 보이던 길냥이가

어느날 새끼를 4마리나 낳더니...

 

여름날 저녁 어미는 어딜 갔는지 새끼들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새끼들도 어느날 3마리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급기야 며칠전에는 2마리만 보이더니

 

오늘은 운동 마치고 오니 저를 졸졸졸 따라 집까지 올라 오려 하더군요

 

가끔 어미도 안 보여 불쌍해 운동 갔다 오다 천원짜리 소시지나 떡갈비 같은걸 줬던게

화근이었을까요?

 

오늘은 특히나 최근 부모님이랑 어수선 하던게 터진참이라 기분이 착찹한데

오랜만에 본 두마리는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아마 굶다가 굶다가 어쩌다 제가 던져주던게 생각 났던걸까요?

차마 발길을 돌리기 힘들더군요...

 

기를수도 없고 저대로 놔두면 죽을걸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오늘따라 유난히 처량한 제 심정이 투영되어 동병상련 같은 감정도 들고...

 

앞으로는 쓸데없이 길냥이 들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 겠습니다.

괜히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저나 저 새끼 고양이 들이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세상 모든 길냥이 들이 행복하기를...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6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87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42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374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왕초보 08.15 33
29793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Electra 08.14 44
29792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70
2979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highart 08.09 138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57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54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26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85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185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49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03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17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14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91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25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21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92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72

오늘:
4,282
어제:
14,517
전체:
16,597,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