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대단하네요 +_+

글쎄요. 뭐 오바마도 받았으니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CCR5와 관련된 얘기는 이미 잘 알려진 것이고, 이 사람의 경우는 운 좋게 이 "기형"을 가진 줄기세포 공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바꾸고 DNA를 손대서 저 "기형"을 가진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모든" HIV환자에게 적용되도록 만드는 사람이 나오면 그때 같이 노벨상을 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만으론 안될듯 합니다. 또 그게 되더라도 아마도 CCR5기형과 HIV의 관계를 처음 밝힌 사람과 마지막 사람이 타지 이 사람은 아닐듯.

일단 다 읽어보긴 했는데 일반적 유전자치료로 접근하긴 조금 힘든 방법인것 같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백혈병이라는 것은 면역세포 혹은 다른 세포의 전구세포를 만들어내는 골수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치료하기 위해 골수이식을 통해서 치료를 합니다. 위 환자의 경우 백혈병과 HIV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따지고 보면 인간 SCID에 가까워 바이러스및 세균질환에도 면역력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HIV란 어떤 질환이냐 하면 보통 사람의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세포중에 바이러스가 들어간 세포를 죽이는 건 T 세포입니다. (보통 바이러스가 병원체인 이유는 해당세포에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세포핵내에 DNA 혹은 RNA와 이용해 세포내에서 자기복제를 하고 그수가 늘어나면 세포를 죽이는 일을 반복해서 그렇습니다.) HIV의 경우 바이러스를 죽이는 T 세포를 감염시켜서 T 세포숫자의 감소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CCR5은 T세포 표면적에서 HIV바이러스가 잘 결합할수 있도록 하는 수용체입니다. 근데 CCR5 수용체가 변이 되었을때 (보통 수용체가 결합은 특정 아미노산에 잘 붙을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HIV가 T세포에 제대로 붙을수 없어서 T 세포내로 들어가지 못해 더이상 세포내에서 복제를 못하게 됩니다. 위 환자의 경우 똑같은 골수이식을 통한 HIV치료를 하기 위해선 골수의 제공자와 면역적합성이 맞아야 되고 또한 그 사람이 CCR5 수용체가 변이 되어야 하는데 이 2가지를 한꺼번에 일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즉 CCR5 변이가 이미 HIV에 유용하다라는게 이미 밝혀진 상황이긴 하지만 Stem cell레벨에서 조절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에 그냥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의 케이스 study정도로 보시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