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윤동주 시인 탄생 93주기네요.
2010.12.30 08:28
부끄럽지만 구글 검색하러 들어갔다가 알았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서시, 십자가 외우던 것이 기억나네요.
비록 많은 시를 남기진 못하셨지만...
변절의 시대에 그런 분이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후대 사람들에겐 감사하지요.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겠다는 것도 또한 각인하고 노력할 부분이구요.
서시와 십자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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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敎會堂) 꼭대기 십자가(十字架)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鐘)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幸福)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十字架)가 허락(許諾)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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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12.30 09:11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윤동주 시집이 앱으로 나와 있으니 한번 다운 받아보시는것도..^ ^
좀..디자인이 구리긴 하지만..무료이니 부담없이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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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30 09:39
저도 구글 들어가서 알았네요.
이렇게라도 알게 해준 구글에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우리가 식민지 시대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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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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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30 11:39
지금 식민지 시대라고 봅니다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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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12.31 03:18
말씀들 감사합니다.
한반도의 정세는 요동치는데...
정외과 졸업시험에서 국제정치학 답안을 쓰면서
미국의 패권은 언제까지 갈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저를 돌아봐도, 선인들 말씀처럼 실수하지 않고 사는 게 제일 낫고... 잘못을 경험했으면서도 반복하는 자가 제일 미련한 자라 했는데...
우리는 어떨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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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네요.
윤동주 시인의 시는 그의 삶처럼 깨끗하고 맑아요.
그래서 더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