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는 처음 운전을 미국에서 배웠습니다.

 

그 후로 십년넘게 한국에서 운전을 하면서 운전하는 스타일이 한국식(?)으로 많이 바뀌긴 했지만,

 

처음 운전을 배울 당시 익혔던 몇몇의 습관들은 아직도 남아있어, 이게 때로는 방어 운전으로 작용하기도 또는

 

오히려 위험한 상황들을 초래하기도 하더군요.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미국에서 2년정도 운전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아버지를 옆에 모시고 처음으로 한국에서 운전을 하던 날,

 

도로폭이 좁은 밤길을 달리는데 작은 삼거리에 STOP 싸인이 나오더라구요.  도로에 차는 없었지만 저는 배운대로

 

속도를 줄였더니, 아버지가 옆에서 화들짝 놀라시더니 '신호도 없는데 이렇게 갑자기 앞에서 차가 서면 뒤에서

 

들이받친다' 면서 한국에서는 이렇게 운전하면 위험하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__-;

 

뭐 이제는 한국식 운전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터라 저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위험하지 않는 선으로

 

적당히 도로 상황 맞춤형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STOP 싸인 무시, YIELD 싸인 무시), 정말 이것만은 지켜줘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 상황은 뭐냐면...

 

바로 구급차 길 비켜주는 습관입니다.

 

뭐 자기 방어운전을 위해서 적당선으로 도로 표지판 무시하고 상황에 맞춰서 운전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구급차가 뒤에서

 

싸이렌켜고 안절부절 못하는데 자기 차선 지키면서 미동도 하지않고 나몰라라는 정말 아니잖습니까  ㅜ_ㅜ 

 

(가끔보면 어찌 움찔 조차 하지않는 운전자분들이 그렇게 많은지 보는 제가 다 조마조마 하다구욧...)

 

마침 "한국 도로에서 '모세의 기적'은 없었다" 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가 나왔길래 링크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2/2010021200078.html

 

서울 시내 기준으로 좌우로 70cm 만 비켜주면 구급차 한대가 지나갈수 있다고 하니, 운전하시는 모든 분들이

 

요 습관 하나만은 꼭 들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자동차에 미친놈이라 이래저래 차꾸미는 것 좋아하고, 한적할때 한번씩 속도도 내보는 것 좋아합니다만...  구급차보면

 

깨갱~하는 습관은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인트도 올릴겸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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