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2km 걸어서 출퇴근하기

2011.04.14 23:24

타바스코 조회:2343

안녕하세요

 

요즘 배도 살짝 나오고해서 단기속성으로  다이어트도할꼄 왕복 12키로를 걸어서 일주일정도 출퇴근해봤습니다(편도 1시간반)

 

물론 다이어트만을 위한건 아니구요 겨울도 지났고해서 조만간 팔공산 종주를 해볼려고 체력을 좀 기르는중입니다

 

대구 파계사에서 갓바위까지 대략 17키로정도 된다고 하는데 하루만에 주파하기가 현재 상태론 불가능한거 같습니다

 

암튼  주위에서 미틴넘 소리를 들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척 패인트모션까지 취하며  하루하루 깡으로 걸었습니다

 

 

무게을 맞출려고 공부도 안하는 제법 무거운책 몇권을 쑤셔넣은 가방을 매고 걸어본 첫날은 거의 초죽음~!!

 

다음날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이더니...삼일째 되던날 퇴근시간이 기다려 지더라구요

 

지나오는길에 어릴적 동네를 일부러 돌아서 걸으며 살펴보니 삼십년이 지난는데도 "동화문구사"는 영업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겔러그게임를 처음 줄서서 했던 만화방은 없어 졌지만(오락실이 없을때) 간판은 그대로 달려있었고

 

크리스마스이븐날 인생처음으로 통닭이란걸 사먹었던 정육점옆 군위통닭의 아주머니는 백발의 할멈으로 변신을 하셨더군요^^;

 

참~ 타임머신이 따로 없었습니다

 

 

따지고보면 편할려고 타고다니는 승용차가 몸만 편하게 할뿐이지 지갑상태나 건강, 추억등은 전혀 쌓이질 않았고

 

골치아픈 뉴스나 취향에도 안맞는 음악이나 들으면서 악질운전자를 만나면 욕만 늘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로를 걸어보면 자동차소음이 얼마나 큰지,,공해는 얼마나 심한지,,창문을 꽉닫고 반짝반짝 광낸 자동차안에서는

 

절대모를 일일껍니다  

 

 

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출근만 걸어서 합니다 첫날과 달리 이게 너무 아쉽습니다

 

내친김에 조금만더 힘을 내서 몇주는 해볼예정입니다 공해에 콧구멍이 굴뚝이 되더라도 산에서 펄펄 날아다닐수만

 

있다면 감수하고 해야지요^^

 

 

그나저나 기름값 굳은돈을 어디다 쓸까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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