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학부시절 유일하게 대출받은 학기가 있었습니다. 대충 430만원정도.

목돈 마련을 못해서 계속 이자만 다달이 22000원정도 내고 있다가 오늘 상환했습니다. 학교에서 입학장학금받았거든요 히히

(여담입니다만 이번정부들어서 장학금제도가 슬슬 개선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도금 전액상환메뉴만 있었는데, 요즘에는 분할 상환이 가능하네요. 원금중에 100만원만 갚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어쨌든 근데 전액은 안갚고 원금 10만원정도 남겨뒀습니다. 사회생활 첫 금융권 채무에 대해서 기념삼아 남겨놓으려구요. (한달에 이자 583원이네요)

10만원은 좋은데 써볼 생각입니다..(어디에다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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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사는 이야기)

일전에 보고드린대로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신학대학원이요.

 

졸업하면 갈곳은?

 

교회, 선교지, 아니면....글쎄요..... 사실 뭐 길이 좁습니다.

 

요즘처럼 속된말로 교회장사가 안되던 때가 없어서 (각하 감사합니다) 공급은 폭증하는데 졸업생을 받아줄 곳은 많지가 않습니다.

(메이저 교단의 제1 신학교인데도 그렇습니다..쩝)

 

아직 대한민국 기독교에 깨끗하고, 순수하고, 썩어가는 기독교를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는게 학교다니는 희망이고 위로이긴 합니다만......

 

 여기도 구조가 빨리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목회/사역헌신자들이 사역의 성공(=교인수&헌금액 증가)의 여부에 따라 생활수준이 결정되는 시스템 상에서는 깨끗한 기독교가 생기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정말 깨끗하고 순수하지만, 거짓말 못하고 프로파간다 못하는 목사님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최저 생계수준에서 살게 되시더라구요. ..... 소위 '번듯한 목회'라는 것의 기준 중 하나가 목사가 웬만한 직장인 만큼 먹고 산다랑 동일시 되는 경향도 있고 해서, 욕심이 있는 사람은 양심의 눈을 가리게 되죠....

 

 저도 먹고 살 걱정없이 성경보고 사람들만 만나도 되는 자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에는, 스스로 먹을것 챙기면서 섬기는 길 쪽으로 진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여자친구에게 열심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ㅅ- 응?)

 

아구구 신대원와서 술도 끊고 (원래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신대원 사람들 외의 인간관계가 거의 끊어지는 것 같아요..... (세상이 미워서 이런거말고 정말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네요..... 교회의 노예된 신세라)

 

교회 안좋아하시는 횐님들도 계시겠지만 혹여나 번개나가서 술안마신다고 따돌리시기 없기입니다 :) 그럼 주절주절 그만하고 물러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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