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쩝. 이거 뭐 요즘 애들 이런가 싶기도 하고요.

신입 하나 있는데 들어온지 7달쯤 됐습니다.

요즘 애들 답게 참 뺑돌뺑돌한데 왠만하면 다 참아주고 받아줬거든요.

야근상황에서 칼퇴해주셔도 왠만하면 참아줬습니다. 어차피 있어봤자 별 도움도 안되고 해서죠.

그런데 결국 건수가 하나 터졌습니다. 촐근 길에 갑님께 들러서 드리라고 CD한장하고 서류 한뭉탱이 줬는데 지 연애사업하다가

요걸 여친 집에 놓고온거죠. 그리고 그걸 또 까먹었어요 ㅡ.ㅡ;

한주 지나서 갑님이 자료가 너무 늦는다 뭐냐?! 라고 큰 항의해와서 확인해보니 그제서야 자초지종 털어놓더니만

여친한테 얘기해서 퀵으로 받아서 갑님께 전달하더군요.

당연히 위에서는 책임 얘기가 나와서 아무래도 안될거 같아서 위에 보고 올렸더니 감봉처분 받았습니다.

그러고 시작입니다.

메신저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그놈 자리까지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는데다가

저한테 연락할 일 있음 메신저 열고 쪽지보내고 바로 닫아버리합니다.

어쩔때는 제가 메신저를 실수로 꺼놓거나 하면 직접와서 자료주고 가면 되는데

안주고서는 메신저에 제가 없어서 자리에 안계신줄 알았다거나 하는 핑계를 댑니다.

(일어서면 있는지 없는지 아는 위치에 서로 있습니다)

회의시간에도 저한테서 의도적으로 사각인 지점에 앉습니다. 발언도 한마디 안하고요. ㅡ.ㅡa

커피 마시다가도 저 발견하면 자리를 피합니다. 회식도 빠지고요. 2달째 이러고 있네요.

달래보려고 다가가도 워낙 피하기만 하니 이거 참.

지금도 저한테 전달될 자료가 있었는데 메신저 열고선 대화도 아니고 쪽지로 '자료보냈습니다' 라고 7글자 주더니만

다시 메신저 로그아웃 하더군요.

이러다보니 이녀석의 업무 진행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이 녀석 때문에 타팀원들도 불만을 저한테 쏟아냅니다.

신경쓰여서 죽겠다는 둥, 해결을 하라는 둥. 달래주던지 내보내던지 하라는 둥.

이런 상황에서 이녀석의 월별업무평가는 제가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을 평가에 반영해야 할지 말지 고민입니다.

지난달 업무평가 오늘까지 제출하라는데 답답하네요.

모두 반영하면 C등급 이하로 주고 싶은데, 이거 한달이라도 B-등급 이하면 내년 연봉안에 분명 좋지 않게 반영될게 확실하거든요.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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