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날씨가 너무 흐리지만 비가 잠시 멈췄을 때 오랜만에 은행에 갔습니다.

회사가 외진 곳에 있어서, 주거래 은행 찾아가려면 점심 시간에 점심을 거르고 버스 타고 나가야 합니다.

기업은행에서 발급한 RSA사 OTP는 해킹의 위험이 있으므로 다른 은행들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7월 말까지 교체하라는 문자가 와서 교체하러 시간을 쪼개어 미금역에 있는 은행에 갔습니다. 그리고 교체를 마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1시간 뒤 다른 은행 홈페이지에서 등록이 안 된다고 해서 이유를 알아본 즉 교체 사유에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기업은행에 전화했더니 담당자 점심 먹으러 갔다고 1시간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담당자에게 처음 은행에서 부터 해킹 위험때문에 다른 은행에서 사용을 거부하니 교체해 달라고 했고

현재 교체한 OTP가 다른 은행의 경우 인터넷으로 등록이 안 되니 해결해 달라고 했는데 

담당자가 또 기다리라는 말만 하더니 결국에는 전산팀도 안 되고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합니다.

그리고 기업은행은 전화만 하면 등록해준다면서 다른 은행에서도 전화로 신청하라고 합니다.

 

다시 또 다른 거래 은행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전화로는 등록이 안 되고 인터넷으로도 등록이 안되니 직접 방문하는 수 밖에 없다며

다른 기업은행 고객들은 아무 문제없이 등록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결국 다시 기업은행에 전화했는데 왜 다른 고객은 되고 난 안되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가 처음부터 코드를 잘못입력했고 그게 수정이 안되는데

마치 기업은행 OTP는 원래 안 되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말한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나보고 은행에 오면 취소하고 새로 발급해 주겠다고 합니다.

 

왜 결국에는 들통날 잘못을 마치 구조적인 문제인 양 슬적 넘어가려고 하는지...

만약 다시 전화하지 않았다면 인터넷으로 한번에 해결될 문제를, 휴가까지 내어서-제가 거래 하는 은행 중 일부는 지점이 서울에 2군데 뿐인 곳이 있어서- 여러 은행을 찾아다니며 OTP를 등록하러 다녀야 했던 것입니다.

 

대리라고 하던데 그분의 생각없는 클릭 하나로 나는 몇 시간을 원인을 찾느라 날리고 다시 은행에 가야하는 수고에

가장 기분 나쁜 건 처음부터 자기가 이렇게 잘못했으니 이렇게 해결하자고 말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의를 제기할 때까지 기다리는 건데요.

 

직장인이니까 자기가 잘못했을 때 그걸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가 터질 때 까지 기다리는 저 태도가 참....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열 받네요. 

 

주거래 은행을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국책은행이라 그런지 참........항상 서비스가 최악이라 느껴왔고 또 그렇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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