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먹어봤습니다.+ 생활단편...
2011.08.12 18:57
한동안 찾아헤메다가
드디어 오늘 부산역 근처 모 편의점에서 5개들이 하나를 냉큼 집어왔습니다.
기대반 설렘반으로 집에 돌아오는데
집 근처에 약 300년 된 나무가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주변에 낮은 철봉이 둘러 있는데
나무는 수명에 걸맞게 멋더러지게 마치 한폭의 동양화같은 모양으로
고목의 자태를 뽑내고 있었습니다.
오랜동안 보아와서 친근하기도 하고
미신 같은건 믿지 않지만
마을의 상징이나 수호신같은 느낌도 나고
그랬는데...
오늘 버스에서 내리니 크게 잘라버렸네요
얼핏 주변에 들으니 갑자기 큰 가지 하나가 뚝 떨어졌다고...
수직으로 올라간 가지가 아니라 옆으로 기일게 뻗어있기 때문에
기하학적 비대칭적인 맛도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주변의 가게에 피해를 주거나 사람이 다칠뻔 했나봅니다.
보는동안 가슴이 좀 아프더군요
집에와서 먹은 꼬꼬면은
저는 맛있더군요
담백한 국물에 매콤한 청량고추의 매운향...
개인적으론 취향에 맞아서 한동안 계속 사 먹게되지 않을까 싶군요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 쇄다 밖에 볓을 쬐니 날씨가 장난 아니군요
KPUG 여러분들 날씨 조심하시고
다들 행복한 하루 되시길...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그런데 보호수 가지가 부러졌다면 뭔일이 생기려는 걸까요?
나라가 뒤숭숭하니 별 잡생각이 다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