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좋은 기계라고 느낄때....
2011.09.10 12:16
예순 다섯되신
우리 어머니가 아이패드를 잘 다루고 계신 모습을 볼 때입니다.
보너스가 나와서 아이패드2를 어머니께 사다 드렸습니다.
5년전부터 컴퓨터를 배우실려고 그렇게 노력하셨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컴퓨터로는 개념 설명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런데 아이패드2를 한달 전에 사다드렸습니다.
다큐를 보다 보니 미국의 80세 된 할머니가 아이패드2로 소설을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겄든요.
그래서 이거라면 어머니도 쉽게 접근하실지 모르겠다 싶어서 사다 드렸는데....
2시간 정도 기본적인 핑거 제스처랑, 프로그램 실행하는 법, 닫는 법, 그리고 인터넷 포털 검색하는 법만 알려드렸습니다.
아이튠즈 동기화는 제외했습니다.
필요도 없거니와 너무 많은 걸 알려드리면 더 혼란스러울 테니까요.
그렇게 알려드리니, 곧잘 인터넷도 들어가보시고, 프로그램도 실행하시고 하시데요.
하지만, 능숙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우리 어머니,
아이패드2로 인터넷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고 계십니다.
고스톱도 하시고, 오목도 두십니다.
시보레에서 만든 아베오 자동차 운전 게임과 mxl에서 만든 오토바이 게임에 푹 빠져계십니다.
전 어지러워서 못하겠던데...어머니가 더 잘 하시더군요.
노안으로 눈이 안좋으시지만,
아이패드는 글씨 확대가 워낙 자연스러워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같은 거 확대해서 잘 읽어보시고,
제가 퇴근하고 오면 오늘 본 인터넷 화제 잘 이야기하시네요.
요새는 웹툰을 주로 보고 계시던데....
5년 동안 그렇게 컴퓨터랑 친해질려고 노력하시던 어머니께서
아이패드2로 한달만에 게임, 인터넷 등을 무리없이 하시는 거 보면 참 잘 만들어졌구나 싶습니다.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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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멋쟁이~ 바보남자님도 효자~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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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일흔 셋 되신 저희 어머님께는 절대 보여드리면 안 되겠군요. ㅋ
3년 전, 컴퓨터 배우실 때...
처녀적 타이핑을 하셔서 한타, 영타 잘 치는 게 나름 계기가 되셨죠.
심지어 영타는 지금 저보다 더 빨리 치시니까요.
지금...
일본에 있는 큰 딸 (제 누님)에게 선물을 합니다.
어릴 적부터의 사진을 모두 스캔받아 드렸더니, 그걸 무비 메이커로 편집해서 멋진 배경음악까지 넣어서...
동영상 만들어 메일로 보내고... 그걸 본 누님은 엉엉 울며 전화를 하고...
지금까지 제 똑딱이 디카 석대째 빼앗겼습니다.
열심히 쓰시다가 고장도 나고, 떨구어서 박살도 내시고...
이제 세번째 디카 열심히 쓰십니다.
길거리 지나다가 마음에 드는 꽃을 보면 찍으시고...
그걸 포토샵으로 멋지게 후보정도 하시고...
스위시로 작품도 만드시고...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우셨습니다.
ITQ / GTQ에 도전하시겠답니다.
일단 이론은 평균 80점은 나오는 것 같더군요.
제 아이폰과 제 딸의 갤럭시에 군침을 삼키시는데...ㅠㅠ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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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3 02:49
오 아이패드2는 리붓 안해도 되나보네요. 제 아이폰4는 가끔 리붓 해줘야 하는데.
저희부모님은 아직 중년이신대도 사용못하십니다 ㅠㅠ;;;;; 어머니는 거런대로 사용하시는대 아버지 정말 적응못하셔서 결국 ㅋ;;;;;;;
ㅠㅠ;;;;갈켜드리려다 되려 욕만 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