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가을이네요
2011.09.20 11:23
종달새들아, 너희 노래 그치렴, 종달새야
잠깐 들려오는 저 풍금소리 들어보자-
오늘 없는 이에 관한 노래를 부르는,
우리와 같이 없는 이들에 관한 노래를.
정적! 전쟁터 위에 다시 정적이 내린다
마치 전쟁이 없었던 처럼, 또 없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는 그 평화스런 고요를 안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평화스런 고요를 안는다
이 전쟁 - 그것은 이미 그 피빛 전투를 잊은채로
또다시 존재하지 않는 이를 남긴다-
누군가가 낯선 땅에 남겨지네
누군가 낯선 땅에서 쓰러지네
종달새야, 노래를 그치렴, 종달새야
잠깐이나마 이 풍금소리 울게하렴
오늘 없어진 이들에 관한 노래를 부르렴
우리와 같이 없는 이들에 관한 노래를.
앙상블 아리엘, 첼랴빈스크주 전쟁기념비에서, 소련-러시아
이건 가을노래라기보다는 겨울노래인데요. 그래서 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