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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인물

2011.10.19 20:40

스파르타 조회:948

안철수? 잡스? 빌게이츠 No

저는 김범수를 좋아합니다 바로 카톡사장이자 nhn 공동 대표자이셧던 분이죠 ㅎㅎ

 

 

그의 생각은 어찌보면 잡스와비슷하기도 합니다...

 

김범수는 2000년 한게임을 삼성SDS 동기 이해진 사장의 네이버와 합병시키고 NHN 공동대표가 된다. 2004년 NHN 단독대표를 거친 이후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대표를 맡는다. 그러다 2007년 8월 대표직을 던진다. 성공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돈 많이 버는 게 성공이라 정의해버리고 달려온 것 같았죠. 어릴 때 트라우마 때문이었겠죠. 멈춰야겠더라고요. 이해진 만나서 그랬어요. '잘 모르겠다. 난 일단 가족들에게 가야겠다'고."

김범수는 다 털고 가족이 있던 미국으로 떠났다. 애들과 놀아주고 학교 데려다주면서 1년을 보냈다. "그런데 뭔가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 내면으로 들어가 내가 좋아하는 것, 의미가 있는 것, 가치가 있는 것 말이죠. 돈을 얻은 대신, 내가 잃어버린 것 말입니다." 그는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 다시 귀국해 음악에 빠지고, 책에 빠졌다. "많은 사람들에게 당연했던 게 저한텐 새로운 축복으로 다가왔어요. 이 나이에 말이죠. 사람들 만날 때마다 물었죠. 행복하냐고, 어떤 꿈이 있냐고.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나니까 약간의 힌트가 보이더라고요."

김범수는 너무 외로워서 "1년만 휴학하고 한국서 놀자"고 미국에 있던 가족들을 설득했다. "큰 애는 고1, 둘째는 중3이었는데 1년 늦게 대학가면 어떠냐 싶었죠. 나도 재수했는데. 넷이서 여행도 가고 당구도 치고 별 걸 다해봤죠. 아무 것도 못하게 하고 놀게만 했어요. PC방도 자주 갔어요. 저도 게임 잘하고, 와이프도 고수거든요. 딸이 문제였는데 아들의 지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죠. 넷이 게임하다보면 금세 새벽 4시였어요. PC방 주인이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행복했어요."

그렇게 혼자서, 또 가족과 놀기를 3년,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그는 가족들에게 다시 양해를 구했다. "출근 좀 해야겠다"고. 그러고서 김범수가 세상에 들고 온 게 바로 카카오톡이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면서 말이다.

"악착같이 살지마라. 다만 관점을 바꿔보라"

김범수는 "카카오톡이 꿈이 묶여있는 젊은이들이 그 꿈을 훨훨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규모의 경제에서는 재벌이든, 언론이든, 포탈이든 독점하고 줄 세우는 것이 꿈의 경지였잖아요. 또,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에서 금융이 일으키는 가치라는 게 별 거 없는데 가져가는 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새로운 실험이 성공한 거에요. 애플이 만든 생태계에 35만개 앱이 활동하고 있어요. 다 같이 먹고 사는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죠. 카카오톡도 수혜를 입었고요.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건 젊은 친구들이 활개칠 수 있는 툴을 만들어주는 것,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거에요. 카카오톡 가입자가 2500만명인데 이건 엄청난 기반이에요. 음악이건, 책이건, 동영상이건, 콘텐츠 하나로 전세계에 순식간에 퍼질 수 있는, 해리포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예요."

김범수는 청춘들에게 악착같이 살라고 주문하지 않았다. "일본에선 모바일로 소설을 연재해 500억원 대박을 낸 작가가 있어요. 유명작가가 아니에요. 짧은 문장과 빠른 템포로 모바일에 맞췄던 거죠. 이제 고시공부처럼 과거지식을 쌓는 트레이닝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어요. 글을 쓰고 싶은 친구라면 글쓰기 연습을 하는 동시에, 글쓰기와 패러다임 변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 대한 스킬을 쌓으면서 동시에 관점을 바꿔 세상을 볼 줄 아는 것, 그 두개가 딱 만나는 선에서 답이 나오는 거 같아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역삼동 카카오 사무실로 찾아가면서 기자는 크게 성공한 김범수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청춘들에게 어마어마한 노력을 강조할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악착같이 살지 말라고 했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고문하지도 말라고 했다. 대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다. 다만 관점을 이동해볼 것, 문제를 정의할 것을 주문했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놀이를 해도 다르게 생각하는 것, 바로 이것이 김범수의 성공 비결이었다.

 

 

 

먼가 삷의 방향이 비슷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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