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 정상에 올라 갔다 왔습니다.
2011.10.24 17:06


장산이 이리 험한 산인줄 몰랐습니다 ㅜㅜ
운동복 하의에 비닐 잠바 걸치고 10년전에 사두고 몇 번 안신은 나이키 런닝화 신고
다녀왔는데... 운동화가 너무 오래됐는지 아웃솔(신발 발바닥 바깥창)이 다 벗겨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초딩4,5학년 아들내미 둘까지 데리고 ㄷㄷㄷㄷㄷ
아들내미들이 내일이 개교기념일이라 오늘은 샌드위치데이 같은 개념으로 지난 토요일부터
내일까지 내리 4일을 놉니다 -_-;;
4일을 쉬는데 어디 데리고 가지도 못하고 해서 제가 장산 공원에 가볍게 산책하고 오자고
꼬셔서 아침 10시에 올라갔다가 오후 3시에 내려왔습니다 ㅜㅜ
부산은 날이 아침부터 흐리더니 비가 오락가락하고 어젯밤도 비가 내려서 산길이 질퍽질퍽하고
미끄럽고 정말 고생했습니다. 큰 넘은 발목을 삐었다... 작은넘은 발가락이 아프다 -_-;;
하지만 우리 애들의 저질체력으론 못올라 갈줄 알았던 장산꼭대기를 정복;;하고
인증샷까지...ㅋㅋ
주머니에 초코바 2개 넣어 가지고 산책마냥 오른 장산.... 정상에 가면 초코바 주겠다고 협박
해서 기여이 오르게 하고 내려 올땐 길을 몰라서 몇 번이나 다른 길로 가다가 돌아오고...
중간 중간에 아줌마들에게 길 물어볼 때마다 엉뚱한 길을 알려주시는 아줌마들 때문에
둘째는 절대 여자한테는 길 안물어 본다는 새로운 각오까지 생겼습니다 ㅋ
구덕산 정산은 그냥 별로였던 것 같은데... 장산은 무지 힘들었습니다 ㅜㅜ
다음번엔 금정산을 타겟으로... 오리백숙 사주겠다고 꼬셔서 한번 올라봅랍니다 ㅋㅋ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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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해운대 신도시라....
장산은 접근성이 좋은데 금정산을 오르기 위해서 초읍이나 동래쪽으로 가야하는게 좀 귀찮아서^^;;
좋은 코스 알려주셨으니 다음 휴일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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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둘과 산행이라 뿌듯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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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이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최근 몸무게가 1kg 넘게 늘어서 그거 좀 조절해 보려고 산행을 감행한겁니다.
아이들은 제 다이어트의 희생양;;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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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10.24 20:52
애들 표정보니 정말.. 힘들었던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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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 무척 힘들었어요. 표 안내려고 애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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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0.24 21:55
저도 신발 바닥이 훌러덩 벗겨진 일이 있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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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24 23:17
부럽습니다...
고생하셨네요...날씨도 안좋은데 아이들 데리고 오히려 빨리 타신듯 하네요....^^
전 대천공원 쪽에서 헬기장 쪽으로 올라가서 정상찍고 옥녀봉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즐겨 탑니다.
금정산은 등산로가 하도 많아서 북문에서 고당봉 찍고 애들 괜찮으면 금샘 갔다가 북문으로 다시 와
서 산성마을로 가셔서 오리 얌얌 하시면 좋을듯....^^ 저질체력 여자친구 데리고 무리없이 다녀온 코
스라 아이들에게도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