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가 국민들 때문이다 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2011.11.02 11:10
뭐 국민들이 게을러서 그렇다 라는 말도 일부 사실입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에 관심을 쏟을 만큼 부지런하지 못했다는거죠.
그리스 사태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듣는것과는 달리 화이트 칼러층도 부채 탕감안에 많이 반대를 합니다.
그 이유를 대충 들어보고 판단해 보면.. (그리스 바이어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한국의 사정과 대충 빚대어 보면..
지금 한국과 같이 4대강을 지어서 30조 정도를 막 써버립니다.
그리고 그 수주를 관계자들 친인척이 나눠먹기를 하고 다 나라의 부채로 만듭니다.
그 부채가 이자를 포함해서 4-5년만 지나면 45 조 정도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스는 신용도가 낮아서 이자율이 다른 나라보다 2배 정도나 됩니다)
그럼 50% 탕감을 하면 22-23조 인데 거의 원금이랑 비슷하게 되어 버리죠. (실제로는 더 높습니다.)
그러면 일단 30조에 달하는 돈은 이미 관계자들에게 지급이 되어 탕감이 되면 이사람들은 책임을 모면하게 됩니다.
나머지 남은 채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탕감 조건이 독일및 프랑스등 주 채무국에 국영기업을 운영할수 있는 권리를 넘기는 것입니다.
뭐 중간에 기득권들의 수수료및 일정 지분이 들어가는 겁니다.
결론은 그리스 국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그리스 내부에서 나오는 소식도 한국의 좆중동같은 찌라시 메인 언론들이 뿌려대는것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도 요즘 인터넷에서는 이게 다 국민들이 게을러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한국도 해외에서 보면 위기들은 다 국민들이 게을러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투표장에도 가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보면... 뭐 사실 같기도 합니다 -_-;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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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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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1.02 17:13
우린 이제 4대강 하고 FTA 하면 남일 이상이죠~ 에헤라 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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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아프간 등 전세계에서 전쟁놀이 하면서 펑펑 써대는 와중에 국가는 가난, 방산업체들은 돈방석
그리스: 엄한 사업에 돈 써서 고위층 친인척이 돈 놀이, 국가는 부도사태
동아시아 어떤 나라 (Aerok): 강바닥에 돈 쏟아부어 토건업자들 돈방석, 국가는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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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국민들이 반대하는 이유중 하나는 그리스 부채 50% 탕감액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17~18% 수준이라 이거죠.
전체 부채 중에서 은행채만 50% 탕감해주니까요. 전액탕감해 달라~라는 주장도 은행채 전액 탕감해도 총부채에서 30%정도만 탕감되는 거라서, 3년이 지나면 이자 덕분에 다시 기존총부채만큼 되기 때문입니다.
3년 사이에 갚으면 되잖아? 라고 하지만 그리스경제는 관광사업에 의지하다보니까 세금문제에서 매우 불투명해서 현재도 허덕여서 별짓다해도 안되는판이고 농담삼아서 중세의 창문세를 걷으라는 소리까지 나오니 3년내에 갚는 것은 커녕 이자내는 것 수준도 불가능하다 이거죠.
그냥 국민투표해서 디폴트선언하고 EU탈퇴하고 하는게 차라리 그리스 국민들 입장에서는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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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리스문제에서 국민들이 그렇다고 썩 잘하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인기영합하려고 차관까지 빌려서 복지를 유지하고 증대해야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너 미첬어?' 해야하는데
그리스 국민들은 '아 잘한다~ 담에도 너 뽑아줄께' 하고 진짜로 뽑아주는 그런 국민들이죠. ㅡ.ㅡ;
국가에서 감시자로서의 국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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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1.02 13:17
그리스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그 복지라는것이 국민에 대한 복지가 아닌
"공무원" 에 대한 복지라고 하더라구요~ 그 공무원의 숫자가 엄청난데
그중에 많은 비중이 3대째 세습을 하고 있는 정치인 가문의 친인척등 -_-;;;
그리고 그중에서 또 한국과 같이 그런데도 이런 정치인들 뽑아 주는것들은 서민~ 이라고 하네요 ㅎㅎ
남의 일이 아니란..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