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군대시절 생각나는 고참.

2011.11.07 12:21

만파식적 조회:869

95년도 였을 겁니다. 


정훈시간이었는데 한참 북한에 대한 이런저런 실상(이라기 보단 비판) 에 대해서 교육을 했었죠.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냥 씹는 시간 입니다. 


북한 diss, 김씨일가 diss ...


그러다 공산주의란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됐고 이건 장병들 한테 바통을 넘겨 주더군요. 


제 앞에 한 두세명이 각본을 짠듯이 정훈 장교 따라서 북한을 Diss 합니다. 


그러다 제가 톡 끼어 들었죠. 


북한 얘기는 빼고 공산주의 자체에 대해서는 약간의 옹호를 했습니다. 


사실 달콤한 이론이기도 하죠. 


성선설이랑 성악설도 섞고 했더니 전우들 하나같이 "오~~~!!"


정훈 장교 인상 똥씹은거 처럼 변하고....


그때 제 분과장이 맞장구 치더군요.


"그렇지~!! 이 정도는 되야지~!"


그 말을 끝으로 그 정훈장교는 그냥 그 시간을 끝내버렸습니다. 


그때 만약 나혼자 그랬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설마? 하는 생각과 혹시!!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그 고참 사람이 참 좋았는데 문득 생각이 나네요.


엄청난 털보였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련지....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7] KPUG 2025.06.01 34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19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425
29775 노트북 메모리가 박살났습니다. [5] matsal 06.05 118
29774 산신령님을 뵈었습니다. [6] 해색주 06.02 179
29773 최근에 만든 만든 신상..강아지 원피스.. [13] file 아람이아빠 05.27 319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16] 산신령 05.21 406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19] 윤발이 05.18 373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9] 해색주 05.16 357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10] file 아람이아빠 05.15 317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403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6] file 맑은하늘 05.04 339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321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309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349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507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812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6] file matsal 04.12 831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780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772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778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469

오늘:
1,469
어제:
2,099
전체:
16,316,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