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해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갑자기 생각나서 퍼날르고 갑니다~

 

주말에 여유롭게 안드로이드기계 세팅하는게 즐겁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773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48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6543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52885
29803 테레비를 샀습니다 [2] file 바보준용군 09.11 26
29802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69
29801 영포티는 모르겠고 [7] file 바보준용군 09.06 92
29800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213
29799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114
29798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146
29797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272
29796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240
29795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226
29794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241
29793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236
2979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262
29791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365
29790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260
29789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362
29788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295
29787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286
29786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361
29785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98

오늘:
3,372
어제:
13,402
전체:
16,94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