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2011.12.28 22:23
지방에 고속버스 타고 내려가기 전에 터미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든 책 입니다. 무려 두달 만에 읽는 책...(아이패드 구입 및 요즘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읽은 책이 두달 만에 처음 이라는..ㅡㅡ;;)
몇 가지 인상적인 구절을 살펴 보면,
- '창의성이란 아주 익숙한 것을 다른 맥락에 놓아 새롭게 느끼게 하는 능력이다'
: 평소에 많이 느끼던 것을 이 사람이 이야기 해 주니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결국 솔로몬의 말 처럼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맞는 듯.
- '학문이란 지식이 만들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지식의 본질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중략) 미래의 천재는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재미있게 만지작 거리다가 황당한 이론을 만들어 내는 사람'
: 위에서 언급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고 하면 될 듯.
- '소위 불행을 딛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돈이나 명예를 얻었는지는 몰라도 대부분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중략) 어렵고 불행한 집안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일수록 특별히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은 돈 버는 것보다 힘들다'
: 그러나 행복과 성공 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현대인의 현실. 나 또한 그러합니다만, 저는 차라리 성공을 택할 것 같습니다.
- '비만과 불면증은 시계가 삶을 지배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내 삶을 시계가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발견한 가장 의미 있는 메세지 였습니다.
그 밖에 번 아웃(burn-out :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진 된 상태) 지수를 측정하는게 있는데 저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어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를 기초부터 바꿔야 하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군요!! 하하하 ㅡㅡ;;
또한 혼자 중얼거리는 경우가 많다면 정신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실은 최근 몇 년간 제가 그러고 삽니다 하하 ㅡㅡ;;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책 값(15,000) 이상을 하는 훌륭하거나 충격적인 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시의 적절하게 좋은 이슈를 찔러주는, 괜찮은 책 (책 값 정도는 하는)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또한 미국식(나쁘게 이야기 하면 군대식) 계획-실행-피드백의 융통성 없는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 이런 류의 이슈에 목 말라 했거든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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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23:10
제가 읽은 몇 안되는 책이네요. -
전 이 분 책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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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2.29 09:19
공감합니다. 대체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천은 - _ -;
현실과 이상은 너무 일치하면 안좋은 거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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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12.29 13:03
제가 나중에 관련해서 글을 하나 만들 생각이지만
요즘 제 화두는
'잉여가 세상을 만든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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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29 13:51
좀 번외 농담이지만, 공감이 가던 웃기는 글....
"얼굴이 예선이요. 내면은 본선이다.
사람을 사귀는 데서 그 사람의 내면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저 글 중에도 저도 책 낼때 쓰려고 느꼈던 것들이 몇 개 있네요.
1) 창의성이란 아주 익숙한 것을 재 배열 -> 뭔가 아주 익숙한 게 많아야 함.
2) 백배 공감. 학문은 지식의 축적이고 지식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경험에서 나옴. 데이타 베이스 뚫어져라 쳐다 본다고 안 나옴.
경험의 의한 직관력이 중요함.
3) 나도 성공
4) 시계.....좀 더 정확히는 다름 사람과 같은 시간대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시계라는 기준을 이용하는 것 뿐 임.
결국 다른 사람과의 Connection 이 중요.
이게 없으면 오타쿠 처럼 시간이 중요해질 이유가 없음.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제가 하는건 주기적으로 여행을 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기존의 어제같은 내일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