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다는 동생 어떻해야 할까요?
2012.01.10 11:01
몇주전부터 동생이 이혼한다 한다 하더니
오늘 도장찍으러 간다고 하네요.
동생은 S전자 다니고 있고 제수씨는 집에서 돌막지난 아들과 6살 딸을 키우며 살림살고 있습니다.
뭐 특별히 부부싸움을 크게하고 이혼한다는 것도 아니것 같고 그렇다고 동생이 여자가 있어 바람을 핀다거나 도박을 한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다가 그동안 이혼한다한다 말로만 그랬지 그래도 잘 살길래 이번에도 그냥저냥 잘넘어 가나 했는데 이번엔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동생말로는 제수씨가 살림을 잘 못산다, 애정이 전혀없다, 그동안 성생활이 전혀 없다등등 말하는데 형인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것저것 다싫고 이혼하고 총각처럼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양육권까지 제수씨에게 다주고 위자료로 4000만원을 더줄테니까 이혼하자고 한다네요.
제수씨가 그럼 당분간 별거해서 생각좀 하자고 했더니 동생이 그럼 나는 새여자 어떻게 만나냐고 그랬다고 하는데
이말을 한걸로 봐선 그동안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한 동생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자기 처자식 버리고 새사람 찾겠다는 동생이 괘씸하기도 합니다.
저는 팔이 안으로 굽어서 동생편이 돼야 하는데 아무리봐도 동생편을 들만한 건덕지가 없고 책임감 없는 동생에게 화가나고 재수씨와 조카들이 불쌍해서 눈물이 납니다.
도대체 어떻해야 할까요?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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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1.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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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01.10 11:08
부부클리닉 같은 전문상담기관에서 치료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건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보니...
적극 치료 시도해보고도 정 안되면 개인적으로 이혼이 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 간다면 서로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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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이라는게 어느 누구 말을 듣느냐에 따라서 크게 틀려지기 때문에 말이죠...
우선은 좀 시간을 두고 대화를 오래하도록 유도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글쎄요... 책임감만으로 살아가기엔 현대인에게 부여된 자유는 너무 많아서 말이죠.
저분은 인생을 남을 위해 희생만 하고 싶진 않다는 거겠죠.
보통 이럴 땐 여자분이 붙잡는데 동의하시는 걸 보니 자기 스스로 살 자신이 있는 모양이네요.
여성분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절대로 실리를 따져본 후 행동하니까요.
아니면 조카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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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도 사랑없는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봤지만, 애까지 있는데, 뜬금없이 이혼이라... 음..
남자라서 아시쟎습니까? 먼가 이유가 있을법도 한데,, 양육권 까지 다 주겠다...라는 말씀은..
애들에게도 사랑이 없다는 말이 되는건데.. 휴... 책임도 못 질것 왜 낳으셨다랍니까?
물론 직장생활로,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게, 우리 유부남들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모든걸 회피하고 싶을때는...
잠시 여유를 가지시고 머리 식히시고, 천천히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JM님 말씀처럼 상당치료도 좋을것 같네요.
그 원인이 되는 문제..고칠 수 있는거라면 고쳐야죠.. 가족이 젤 중요한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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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별거를 원하는 걸 보니 여자분 측이 준비가 안되어 있는 듯 하네요.
이 경우엔 엄마와 딸이 정말 비참해질텐데...
적어도 딸이 어른이 될 때까지 문제 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보장을 지지 않는 한 이런 이혼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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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0 13:01
아이, 양육비는 물론 책임져야죠...
그렇지 않다면...(x나올까봐 글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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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0 13:00
말려야 하지만...
같이 더불어, 잘 살아야 하겠지만... 이미 흘러간것 같습니다...
동생분이 정신 못차리는것 같네요.
늙어, 시간이 흘러... 아이들, 아내의 소중함을 느낄듯..
/// 자신의 행복, 찾을 권리도 물론 중요하죠.
현재 상태라면, 조언 한마디 하시고, 잊으십시요... 조카들이 눈에 밟히는것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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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가정사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쪽에 의견으로는 판단할수도 없구요...
한마디만 말씀들이자면은 "아이들이 무슨잘못이 있습니까." 아이들에 삶은 돈으로 어떻게 해볼수있는것이 아닙니다.
무슨의미인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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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도 양쪽말 다들어봤지만 둘다 잘못한거 같구요.
조카들이 불쌍하고 눈에 밟혀 주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제수씨가 모두 잘못했다면 나죽었다고 살 각오가 되어 있는 거 같은데
동생 맘이 요지부동이네요. 다큰놈을 두들여 팰수도 없고 패서 고쳐진다면 패기라도 하겠는데
어찌 해결책이 없서 답답할 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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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1.10 13:40
남의 가정사는 절대 설명할 수도, 설명 듣는다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내가 군대 더 힘들었어 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한달 군사 훈련 받고 이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줄 아는 병특도 있는 법입니다.(병특님 죄송~)
요지는 다 개인적인거라는 거죠.
전 갈라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뭐 나름 간접 경험자...-_-;
여자분은 "뭐 좀 안 좋은 상황 만난거라고 생각하라" 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물론 지금 이 상황에서 걱정해야 할 것은 아이들이지만, 근데 여기서 계속 가면 부모들의 영향이 아이들에게는 더 나쁜게 영향이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혼 위자료로 좀 더 많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애가 있으면 4000 만원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재산 분할은 해야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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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1.10 14:25
음 글쎄요... 저도 해어지려면 제대로 재산분할 하셔야 될것 같네요..
제 주위에도 이혼하겟다는 사람이 많아서 상담해 주는 적이 있는데..
책에서 본 이 야기를 해 줍니다.. 다들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니 보통..
유명한 회사에서 정말 능력있는 영업부장이 이혼 후 회사에서 잘립니다..
인사과에서 사장에게 왜 그 사람을 자르게 했냐 라고 하니..
자기의 첫번째 고객인 가족도 못 만족시키는 사람이 누구를 만족시킬수 있겟냐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죠..
저도 회사에서 스트래스 받고 집에가면 이 이야기를 스스로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제 주위에 이혼하고 행복한 분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 몇분이 계시거든요)
친구분한테도 그럼 니 주위에 이혼하고 행복한 넘이 하나라도 있냐 라고 말해 보세요.
제가 볼땐 재수씨랑 이야기 하고 동생분한테도 그럼 좋다 이혼 절차 전까지 별거라도 해보라고 해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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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는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결혼할때 그랫듯 이혼에 대한 책임
이혼후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할 수 있는 근면
그리고 세상의 편견에 쫄지 않을 용기 입니다.
짜짜로니님 글로 봐서는 동생분이 지금 당장의 결혼생활에
힘들어 하는것 같지만 이혼 후는 결혼생활보다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새것처럼 갈고 닦는다고 해도 결국은 중고품이니까요.
우리 돌싱들을 가장 슬프게 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헌사람"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나든 이 꼬리표는 영원히 따라다닙니다.
이 말의 중압감은 생각보다 많이 버거울지도 모릅니다.
이상 경험자의 몇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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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1.10 16:49
아이들이 걱정이네요, 저도 좋은 아빠가 아니어서 늘 고민하며 때로는 후회하며 사는데. 이혼한 아버지는 나중에 얼마나 많이 후회할런지. 좀 외람된 말씀이지만, 아직 철이 없어서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에 지치고 삶에 환멸을 느끼고 아내가 그냥 사람으로만 보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잘 설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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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동생분 입장에서 봤을땐..
아마도 집에 들어가면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난 그냥 돈벌어오는 기계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 않을까 싶네요.
애정도 없고 하다면 말이죠..
아기가 일단은 너무 어리니.. 서로 속마음을 좀 까놓고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동생분께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아이들 상처 안받게 둘이서 부부상담이나 좀 하러가라고 해보세요.
부부상담 통해서 서로 감정 없이 헤어지기만 하셔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면 괜찮다고 하거든요..
이혼하고 나서 아이들을 만났을때 서로 탓만 한다면.. 아이 입장에서도 정말 힘들겁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서로 성격을 잘 모르고 이해를 못해서 저렇게 대화단절로 사시는 부부분들도 많으세요...
성격검사를 통한 서로에 대한 이해 + 좋은 헤어짐 혹은 다시 살기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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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1.11 00:02
정말 철없는 동생분이네요.
아이들이 불쌍해요. ㅜ_ㅜ
제 3자인 제가 봤을 때, 6살된 딸과, 돌지난 아들이 있는데 그런 결정을 했단걸로만 봐도 동생분 철이 덜 든것 같습니다.
사랑 없는 결혼이라뇨... 일단, 이혼은 미루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수씨가 고생이 많으실 것 같네요.
사실 속마음을 말씀드리면...... -_-;;; 총각때처럼 살고싶다니.... 애 아빠가 할소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