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문제 ... 내 치즈를 누가 가지고 갔을까?
2012.01.20 01:41
작년 말에 아는 교수가 자기 대학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제안1). 처음엔 지금 일자리도 보람을 느끼니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그 교수가 제 상사와 같이 있는 자리에 또 오더니만 높은 자리(제안2)에 지원해 보자고 해서 지금까지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교수의 이 돌발행동은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따져보니 전직이 빨라도 연말이나 내년초에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주위 들은 제 상사는 징조가 보이니 절대로 재계약 안 해줄꺼고 5월말에 나가라네요. 지금까지 확실한 것들만 정리하면
-지금 자리에서는 5월말에 퇴사
-다음 자리는 현재 일반 공개를 위해 윗선에서 결제중이며 아직 결정이 안 났음
-일반 공개 후에 제가 지원하면 언제 완료될 지 확실히 붙을 지는 미지수
정도입니다.
제 딴에는 잦은 전직으로 연구질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해서 남고 싶었고요. 몇달안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대학에서 재계약을 해줄 것으로 알았는데 나가라네요. 제가 너무 바보 같았나 봅니다. 그래서 제안1도 마감이 지난달 12월 28일로 일주일 차이로 그것마져 놓쳤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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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되시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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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이 연달아 생길 때에도 ...
지금 힘든 일은 나중에 되돌아보면 다 추억거리입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이게 금방 잘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직이 원만하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어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이 꽤 되네요. 그래도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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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에서 거만함을 많이 빼고 주위 눈치보는 것도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해고 당하면서 배웠습니다. 나름 열심히 비위 맞춘것 같은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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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20 09:03
왠지 공감갑니다; -
왕초보
01.20 10:18
1주일 정도는 놓쳐도 넣어주기도 합니다. 함 찔러보세요. 아자. -
제안1은 완전 포기했고요. 제안2나 열심히 준비하렵니다. 윗선(총장)에서 빨리 결제가 끝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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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1.20 11:21
역시 연구직은 정치가 넘... -
맞아요. 나름 제 지식에 대한 신념이 있었는데요. 남들은 그런 저를 오만하게 봤나 봅니다. 똑똑한 것 보다 그들이 필요한 자질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