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 이번 주는 이겁니다.^^
2012.01.26 04:20
전각...
이게 시작하고 보니 하세월이 걸리는 일이군요. ㅠㅠ
10주면 엔간히 해서 뭐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2월 초에 10주 채우고...
2주 가량 쉬었다가 다시 10주 시작합니다. ㅎㅎ
설 연후에 심심해서 파본 것 오늘 찍어봤네요.
이건 구장지인(胊長之印)이라는 옛 전각을 그대로 모각한 겁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이건 전각에도 그대로 통용되는군요. ㅎㅎ
원래 이번에 할 작품은 한글 네글자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새길건지 그림만 그리는 날입니다.
(이렇게 그림 그리는 걸 포치라고 부릅니다.)
파란날개... 제 딸아이가 파란 꿈을 향해 날개를 달고 훨훨 날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한 글입니다.
[파란]은 음각으로, [날개]는 양각으로 새길 겁니다.
(음각을 백문, 양각을 주문이라고 부릅니다. 글자의 색이 흰색으로 찍히니까 백문, 붉은 색으로 찍히니까 주문이라고 부른다네요.)
좀 지저분해보이지만 막상 새기고 나면 볼만 하더라고요. ㅎ
지난 번에 선보였던(?) 올 해 제 슬로건인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글자...
전각공부를 같이 하는 분 중에 한학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멋지게 서예 작품을 만들어서 선물해주셨습니다.
이게 꽤 길어요. 세로 길이가 1M 정도 된다는...^^
너무 길어서 접어서 가방에 넣어 왔더니 구겨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이걸 액자로 하자니 좀 그렇고...
그냥 붙이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고민이 되네요. ㅎ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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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26 04:32
족자 어떠세요 ? -
아! 족자... 그것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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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참 탐나는 취미에요 ^_^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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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취미까지는 못 됩니다.
배우고 있는 중...^^
아마 올 여름쯤 되면 취미라고 말할 정도는 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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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26 04:44
궁금한 것이.. 비슷한 일을 나무나 양초에 하면 훨씬 쉽지 않을까요 ? 너무 게으른 발상인가요 ? -
ㅋㅋ...
처음 전각해서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그러더군요.
음... 울 딸내미 학교에서 지우개로 만든 것과 비슷하군.
전각은 돌에 새기는 걸 말하고...
나무에 하는 건 또 명칭이 다르더라고요.
양초에 하면... 그걸 어디에 써먹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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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1.26 05:34
왕초보님 의견처럼 족자하면 어떨까요?
구겨진 것 펴지기도 하고....
4개 정도 되면 병풍으로 해도 되지만... 하나니...
그리고 나무에는 결 때문에 커지면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요? 터지기도 하고.... 작으면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양초(파라핀)은 금방 뭉개지고... 아마 인주가 먹지 않을껄요.
에구, 부럽네기만 하네요. 글도 좋고, 글씨도 좋고.
입처개진은 지난번에 보고도 참 좋은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도 같은 마음이네요. -
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젤 나아 보입니다.^^
나무는 흔히 인장 새기는 용도로 많이 쓰이죠.
전각하면서 나무에 새겨보니 손맛이 좀 다르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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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1.26 06:10
저 시간 나시면 제것도 하나...ㅎㅎ
몽배(夢徘)...히~~
부럽고 멋지고 그리고 글씨도 힘있어 보여 넘 좋구요...... -
가끔 삿된 짓(전각 선생님께서 딴짓거리 하는 수강생들에게 쓰는 표현...)을 할 때 함 새겨볼까요?
기왕이면 네글자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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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1.26 06:28
시간을 쪼개서 뭔가 한다는 것
게으른 저에게는 너무 먼나라 얘기
글씨 멋있네요. -
필이 팍! 꽃히면 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즐거운하루... 닉에 어울리는 즐거운 취미를 하나 만들어 보심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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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군요. 글에 힘이 느껴집니다.
저도 족자에 한 표. 액자는 들고 다니기 어려워요. -
저도 서예를 좀 배워볼까... 싶게 만드는 글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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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1.26 20:58
정말 멋진 취미라고 생각해요. ^^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제 닉네임을 세겨 주실 수 있으세요?
"맑은샛별" 요렇게 4글자를 세겨 주시면 책도장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해서요.
물론 수고하신 비용은 드릴께요. 만드시고 계좌번호 알려 주세요~~~ ^^
지금 사용하는 책도장은 고무로 된 것인데 가로로 "맑은샛별"이거든요.
전각으로 책도장을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
음...
당장은 시간이 좀 그렇고요.
일단 짬내서 포치를 먼저 하고 쪽지로 연락드릴께요.
안 그래도 2주 후의 작품이 책도장이라 제 것도 하나 만들어야 하거든요.
그 때 함께 만들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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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1.27 00:01
감사합니다. ^^
쪽지 기다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