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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가라고 해서 전직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 상사가 부르더니 퇴직서에 사인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뭐 알고 있는 사실이고 조금씩 제 주변 물건들도 정리하고 있던 터라 크게 놀란 것은 없었는데요.


이번에 일자리가 갑자기 없어진 것 같지만 전부터 제가 일하고 있던 자리는 일년 반 전부터 매우 위태롭웠습니다.


오늘 상사가 절 불러다 놓고 제가 왜 떠나야만 하는지 하나하나 논리있게 말하려 하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부임초기에 총장 친척이 저를 싫어했으니 그 뒤 일년 반이 지났어도 복구가 안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이렇게 총장 친인척 말 한마디에 임용이 결정되는 자리라면 지금이라도 빨리 떠나야 하는게 미래를 위해서 나은 선택이겠죠. 상사 입장에서는 나름 논리적으로 퇴직 이유를 설명해야 하니 말도 안되는 이유들만 1시간을 넘게 들었습니다. 괜히 상사랑 입씨름 하면서 기운을 다 빼서 오늘 야근할 에너지를 다 소모했네요.


그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 까?]에 나오는 미래를 대비 못하는 생쥐 두마리가 하던 말을 곧대로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올해 6월달 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내일 수업하나 끝내놓고) 열심히 고민해야 겠습니다.  


2012년은 시작부터 저에게 참 다사다난 하네요. 앞으로는 미리미리 준비 잘해서 성공하는 생쥐 역을 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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