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에반게리온이라는 만화에 푹 빠져있습니다 ㅎ
2012.02.12 19:24
애도 아니고 무슨 만화를 보냐고
저도 에반게리온 보기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건 단순한 만화로 치부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크고
완성도가 너무 진짜.. 요샛말로.. 쩔더군요..
두번째 정독중이지만 완벽한 내용 간파가 어렵습니다 ㅎ
세컨드 임팩트, 서드임팩트 등등..
인류종말이라고 생각되었던 존재들이
사실은 인류를 보전하기 위해 나타난 존재라는 점들과..
극장판을 통한 여러개의 엔딩...
후유증이 좀 남는 애니메이션이네요 ㅎㅎ
혹시 안보신분들은
TV판 - 엔드오브에바 - 극장판 서-파 순으로 보시면됩니다
정말재미있어요
어릴때보던 용자물(그랑죠,다간 등..) 주인공의 신념이 확고하고 주인공 답다 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반면
에반게리온은 그 어느 만화보다 주인공이 사람같네요 ㅋㅋ 찌질하기도 하고.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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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린시절 가치관을 만들어준 만화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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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에 나왔던가??? 그럴 겁니다. 오래 됐는데도 아직도 논란 중인 애니...ㅎ;;;;
근데 데스 앤 리버스 는....... 아마도 TV판 - 데스&리버스 - 엔드 오브 에바 이런 순이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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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뚱
02.12 21:19
군대시절 낙이었는데 ㅎㅎ 아직도 인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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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02.12 23:32
저도 삭 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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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계속 헷갈리고 있을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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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2.13 11:21
제가 이걸 본게 1997년이었고, 그날로 LD 전편을 밤을 새워 봤습니다. 분명히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며, 원래 기획 의도를 생각한다면 시청자에게 그것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여부를 떠나 매우 좋은 내용입니다.(로봇물을 가장한 인간 성장 드라마입니다. 대부분의 등장 인물은 어떠한 컴플렉스나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며, 흐름은 그것을 극복하거나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정치적, 경제적(산업적), 사회적인 부분에서는 초기의 장점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과 폐해가 더 커지는 형태로 나아갔습니다. 그 부분까지 충분히 생각하고 보셔야 애니메이션이라는 문화 상품의 위력(?)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찾아보시면 많은 칼럼을 볼 수 있지만, '세카이계 오타쿠의 대두와 그에 따른 애니메이션의 변질', '예상외의 수익에 따른 제작사 내부의 분열', '본질을 외면한 스타일만 복제한 로봇 애니메이션의 출현과 그에 따른 로봇물의 외면으로 인한 로봇물의 암흑기의 시발점', '기획자의 기획 의도가 왜곡된 현실과 사내의 복잡한 현실 앞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만든 극장판' 등 산업적인면이나 문화적인면에서 명암도 들여다볼 부분이 많습니다.
건담과 에반게리온은 그저 하나의 작품이 아닌 산업과 문화, 정치적인 면 전체를 봐야 하는 복잡한 것들입니다. 그 점까지 봐야 진정한 모습이 보입니다. 괜히 건담을 '반다이 주가가 떨어질 때 기획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여기는지, 왜 어느 시점부터 '미소년 동민물용 애니메이션'으로 전락했는지 알려면 그러한 부분을 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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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려고 터치 디스플레이의 세계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역사를 공부할 필요는 없죠. ^^ 아이폰 좋다고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팜이 뭔지도 모를텐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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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iris님의 말씀을 이해하겠네요 ^_^.. 이정도의 가치를 부여할만한 애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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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3 13:27
iris 님의 댓글에 구구절절히 동의합니다. 에바 이후의 의도치 않은 암흑기. 하지만 뭐, 그 전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도 밝았다고 할 수는 없었으니 에바 탓으로만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 자체가 가진 생명력 자체를 거의 소진한게 아닌가... 그리고 그 최후의 자원을 에바가 써버린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에바는 인기를 끌 만한 요소들은 전부 건드려 놔서 후발 주자가 딱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애매하게 만들어 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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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14 02:19
와~ iris 님의 해박함에 존경! 존경!
첫번째 구절 외에는 이해가 안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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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부터 저에게 애니라는 장르의 큰 틀을 구축하게 만든 걸작이었습니다 ㅋ 그이후론 잡식.......
극장판을 친구(남자녀석)와 같이 보러가서...
서 도 TV편 복습이었는데... 파 도 머 기대는 안하... 어? 어?? 어!?? 라고 했던.....ㅋㅋ
한때 정말 엄청난 인기였는데요.
다들 비디오 복사해서 친구네집 우르르 몰려가서 보기도 하고.
전 3화까지 보다 잤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