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당 네팔 ABC 등반기 - 2 시작!
2012.02.13 04:43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안나푸르나 트래킹 루트를 구글 지도에서 보았습니다. 1500미터에서 시작해서 4300미터까지 올라가야 하는 대장정 입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 5시에 일어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택시를 타고, 포카라 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버스터미널은 뭔가 어설프게 되어있는데, 메인 터미널은 아니고, 산골로 들어가는 시골 전용 터미널 입니다.
시골 터미널의 티켓 판매소의 풍경
버스도 70~80년대 일본에서 운행하던 버스를 중고로 들여와서 운행을 하는데, 제 나이보다도 오래된 버스가 움직이는게 신기할 따름 입니다.
포카라에서 대략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안나푸르나 등반의 시작점인 Phedi에 도착합니다. 마을이라고 하기에는 아무것도 없고, 어디서 부터 트래킹을 시작해야할지 감도 안옵니다. 아아 ㅠㅠ... 가이드를 불러왔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짓 발짓으로 로컬 분들에게 물어보자 친절하게 가르켜 주는 로컬 분들... 외진 길을 따라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읽고 계신 분들도 같이 트래킹을 하는 느낌이 들게, 지도를 준비해 봅니다.
트래킹이 하루아침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루트로 갈것인가에 따라서 일정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우리는 해발 1500미터인 Phedi에서 아침 8시에 출발. Dampus까지 갈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해발이 100미터정도밖에 차이가 안나기에 초반 몸풀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열심히 올라봅니다. 첫날이라 무리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어 봅니다. 100미터 고도밖에 안될줄 알았는데 경사가 꾀 되었습니다.
옥수수 밭을 지나서...
날씨도 좋고, 겨울이라 비가올 걱정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화창한 날에 몸에서 점점 열이 올라왔습니다.
11월에 벼를 수확하는 농부도 보이고 말이죠 ^_^... 아직 힘들지 않았기에 사진도 찍으면서 슬렁슬렁 올라갔습니다.
아오 ㅠㅠ 배가 고파서 계란 하나 까먹고요~
옆에서 떠온 샘물을 라이프 스트로우로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 본적이 있는 분도 계시는 저의 동행인 입니다.
이렇게 트래킹은 시작되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트래킹. 몇일후에 일어날 일도 모르고 이때는 참 즐겁게 산행을 했었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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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02.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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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2.13 09:50
두근두근.... -
자갈시계
02.13 10:22
본격적인 등정기 시작이네요.
안나프르나 가셔서 물갈이 하시는 분들 종종있어서 라이프 스트로 괜찮은 생각이네요.
다음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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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가 대부분 물을 끓여 석회를 제거한 물을 판매하기 때문에, 살균을 하기 위해 염소계 알약을 물에 또 풀어 먹어야 하죠.
이럴바에야 라이프스트로우가 있으면 부피도 작고 계곡에 흐르는 물들을 받아 먹을 수 있으니 휴대용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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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2.13 13:48
ㅠㅠ 제 꿈중 하나입니다.
와이프와 히말라야트레킹.... 신혼여행때 이거하자고 했다가 욕먹고 난 이후로....
흠.. 어서 애들이 커야 계획을 세울텐데...
아무튼,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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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욕드실만 합니다~ ㅋㅋㅋㅋㅋ 아이들과 다녀오세요, 평생 자부심으로 남을만큼 멋진 추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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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시계
02.13 18:42
오래전에 제 후배가 신혼여행을 안나프르나 트래킹 마치고 두바이를 들러서 왔답니다. 제가 미쳐도 정도껏해야지 라니 제수씨 왈 ''재미었다능,, 하여간 짝짜꿍이 맞아야 되겠죠!! -
대머리아자씨
02.13 14:53
두두두두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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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너무 기대됩니다. 저는 조금만 무리하면 시체가 되는 저질 체력 때문에 눈팅에 만족해야 겠습니다.
좋은 사진과 더불어 자세한 정보가 참 인상적입니다. 나중에 여행 책자를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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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24 20:08
꼭 가보셔야 할 곳은 가보시는 군요.
잘 다녀오세요.
전 나야풀에서 시작했던거 같은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가게에서 고산병 약을 사가지고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그 약은 저대신 같이갔던 친구가 다 먹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