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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저 아시는 분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작년에 바빠서 별로 못 와 봤어요.

저 이제 삼십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결혼도 해야 하고, 출산 생각도 해야 하는 나이죠.

 

근데 작년에 좀 미쳐갖고 그 모든 걸 다 감안하고라도 미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능 보고, 미대 입시 준비하고 시험을 봤네요. 죽기 전에 후회할 것 같아서요.

결국 나름대로 최고라는 시각디자인과 합격 통지서도 받아봤는데...

우스운 건 실기 준비한 거 허무하게 수능성적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내일까지 입학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미대란 곳은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목표로 했던 데가 서양화과라는 겁니다;

전 정말로 회화과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고 시각디자인과는 솔직히 그냥

선생님께서 넣어보라고 하셔서 넣은 데라 갈 생각이 안 드네요.

오늘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검색해 봤는데... 역시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적성이 디자인과보단 확실히 회화과 같아요.

차라리 예술학과를 넣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사립학교라 등록금도 많이 부담스럽네요.

 

지금은 예비 번호 받은 다른 곳 기다려 보면서

그냥 꾸준히 장기전으로 보고 공부해서 편입 준비할까, 아니면 한 1%정도만 더 퍼센티지 올리고 내년에 수능 다시봐서

장학금 받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할까 고민 많이 됩니다.

 

왜 늦바람이 불어서 꼭 미술을 하고 싶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중에 결정해야 하는데.. 기분이 복잡하네요.

 

 

그나저나.. 옛날 kpug에서 옮겨오고 나서 거의 클량만 글 썼는데...

정작 심각한 글 쓸땐 역시 여기로 돌아오게 되네요. 보던 분들 많이 보이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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