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살다보면 가끔 자기가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주목을 받거나 혹은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이 생깁니다. 

어떤 모임에 갔는데 자기만 다른 차림을 하고 나타나서 곤욕스러웠다던지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해서 부끄러웠다던지 하는 일들 말이죠.


예전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어디에서 읽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만 재미있는 실험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인기가 없거나 혹은 못생긴 연예인을 선정하여 그 연예인의 모습이 전사된 옷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피실험자들이 모여 있는 방에 실험자가 이 옷을 입고 들어갔다가 방을 잘못 찾은 척하고 잠시 있다가 나옵니다.

피실험자의 몇 %가 과연 이 실험자가 입었던 우스꽝스러운 옷을 기억할까요?


예, 전체 피실험자 중 약 12%만이 실험자의 옷을 기억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조차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 다른 실험의 예를 들어볼까요?


강사가 강단에 서서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 자체는 평이하게 진행되었고 간단한 피드백시간을 가지고 끝을 냈습니다. 사실 강사가 입은 옷차림새는 누가 봐도 미스매치인 그런 차림이었습니다. 강의에 참석했던 청중들을 대상으로 1일 후, 3일 후, 일주일 후 각 각 전화로 과연 몇 %의 사람이 강사의 미스매치 옷차림을 기억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1일 후는 아무래도 기억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겠지요. 약 79% 정도의 사람이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3일 후는 급속하게 그 %가 줄어듭니다. 단지 34%의 사람만이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는 단지 8%의사람만이 옷차림을 기억하고 있었고 이 사람들 중에선 무슨 내용의 강의였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회적 통념때문인지 남자 강사보다 여자 강사의 옷차림이, 못생겼던 강사보다는 잘생겼거나 아름다웠던 강사가 상대적으로 오래 기억이 남았다고 하는데,그것도 약 한달 정도 후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억을 못했다고 합니다.


가끔은 타인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만 그 시선때문에 가끔 우리는 많이 움추리게 되거나 혹은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게 금방 치유가 되면 괜찮은데 오래되어 마음속에 각인되어 자기의 행동에 심각한 제약을 가하기도 합니다.


혹 과거에 큰 실수를 했거나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안심하셔도 될 것입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 기억속에서는 사라졌으니까요. 이제 본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때 입니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너무 잘 생기거나 아름다우신 탓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33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96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196
29773 최근에 만든 만든 신상..강아지 원피스.. [11] file 아람이아빠 05.27 101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14] 산신령 05.21 185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16] 윤발이 05.18 193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8] 해색주 05.16 190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10] file 아람이아빠 05.15 159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252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6] file 맑은하늘 05.04 186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72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59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93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55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63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6] file matsal 04.12 683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626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632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638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327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96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330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70

오늘:
1,746
어제:
2,210
전체:
16,29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