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2025.06.25 07:58
2012년에 구입한 냉장고가 퍼졌습니다. 아무래도 며칠전에 있었던 두차례의 정전이랑 무관하지 않은듯 한데.. 수리를 검색해봤더니 중론이..
무슨 문제건 수리할때 최소 $600 이상 들거다. (사람 한번 왔다가면 $200 이상 드는데 두번은 최소 방문해야 하고, 부품값 등등..) 그런데 수리한 냉장고는 수리해도 중고냉장고다. 조금만 더 쓰면 새 냉장고를 사는데 그건 보증기간도 있다.. 그래서.. 그 어떤 가전도 초고가품이 아니면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 사라.. 에 솔깃했습니다. 사실 왠만하면 고쳐보겠는데, 이런 물건은 사소한 부품 하나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미 부품 보유기간은 아득히 넘었고요. 라는 핑계에.. 실은 냉장고를 내 손으로 꺼내서 뜯어보는게 엄두가 안나서. -_-;; (이 냉장고는 꺼내지 않으면 아예 들여다 볼 수가 없는 구조)
일단 지금 냉장고 자리에 들어가야 하니 크기를 재고나서 검색을 해보니 LG와 삼성에 비슷한 냉장고가 하나씩 있고 가격도 같!습니다. (이게 LG랑 삼성이 같은것도 재밌고, 흔히 구할 수 있는 모든 .com에서 가격이 같다는 것도 재밌습니다) ㄷㄷㄷ 지금 사용하는 (퍼진) 냉장고는 삼성. 그동안 정말 극한의 조건에서 잘 동작해 왔었죠. 우리집 LG세탁기/건조기와 함께 보물인데.. 여튼 퍼져서 구입하기로 결정.
혹시 싶어서 costco app에 들어가보니 뚜당..
세일하는 냉장고가 바로 저 모델입니다. 모델명 끝자리까지 똑같은. (이건 이 모델이 costco전용으로 나온 넘이 아니라는 얘기) 가격은 bestbuy, Lowes, Home Depot, Samsung.com, LG공홈 모두 똑같은데.. (웃기는게 정가는 다들 다르고.. 세일하는 조건이 달라서 결국 가격이 같아지는 ㅋㅋ) 조건이 조금씩 다 다른데.. costco.com이 제일 낫습니다. 배송 무료 설치 및 기존 냉장고 처리 포함, 2년 워런티 (공홈은 1년). costco이외의 모든 곳이, 배송비 따로, 설치비 따로, 기존 냉장고 처리 따로네요. 아마도 이 냉장고 모델이 discount가 많이 되는 모델이라 저런게 아예 안 붙어오나 봅니다. (소위 차고용 냉장고입니다)
여튼.. 주문 때렸습니다. 뭉치돈이 나가지만 마음은 편하네요. 토요일에 배송 옵니다. 와야 오는 거지만. 미쿡 관세 문제로 엄청나게 오르고 물건 못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용케 구하네요. 냉장고 가격은 13년전이랑 똑같은데 stainless steel로 바뀌고 표기용량이 약간 더 커지네요. 이번에도 이 정도만 선방해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표기용량은, 실제로 음식을 넣어봐야 어느게 실제로 더 쓸모있는지 알 듯도 해요. (냉장고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뭐 먹고 사나 모르겠습니다)
추신: 지금 7월4일 핑계로 가전제품 세일하는 시기이긴 한데, 그 세일은 비싼 모델만 포함되어있어서 제가 구하는 쪽이랑은 아무 상관없네요. 이 가격대는 삼성LG라도 모두 제3국 제품일 겁니다. 퍼진넘도 Made in Mexico네요.
추추신: 퍼진 저 냉장고는 Fry's에서 spot sale할때 산건데, 이젠 Fry's가 아예 없네요. -_-;; (weekly ad를 보고 가게에 찾아가서 주문했죠) 당시에 크게 있던 많은 양판점들이 사라졌답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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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6.25 10:35
어찌보면 가전제품이 관세 영향으로 점점 가격이 오르는 시점일텐데 지금이 구입 적정 시기일수도 있겠네요. 댓글 달고 돌아오니 저희 집 홈바의 바닥에 이슬이 보이네요... 가스켓부터 교체 시도를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
왕초보
06.26 04:40
6월30일부터 트럼프 관세 50%가 적용된다는 군요. 지금이 막차일 듯도 합니다. 그런데 미쿡은 현재 수입된 물건에 대해서는 그냥 그 가격대로 파는 추세라 당분간은 괜찮을듯도 합니다. 워낙 경기가 안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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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쓰셨다면.. 교체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날 더워지면 냉장고 고장 잘 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1년 중에 냉장고 제일 많이 팔렸던 달이 7~8월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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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6 04:43
예 딱 이 곤란할때 고장이 나네요. -_-;; 배송될때 30분 여유를 준다는데 그때 재빨리 음식 꺼내서 아이스박스에 담아두었다가 냉장고 바뀌면 또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밀어넣어야 합니다. 그 와중에 버리게 되는 음식이 제법 나오겠죠. (냉동실만 망가져서.. 냉장실 음식은 그 옮기는 과정만이 문제고 냉동실은 대부분 고춧가루, 곡식이라 별로 신경 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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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6.26 01:06
우리집 냉장고는 부엌에 하나, 차고에 하나 있는 데, 둘 다 15년 쯤 되었는데 아직 괜찮네요.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 역삼투압 정수기를 연결해서 얼음이랑 냉수를 사용중인데, 정수기 값이 거의 냉장고 가격이네요. -
왕초보
06.26 04:49
저희는 정수기는 (GE)냉장고 것에 의존하고.. 브리타 하나 씁니다. 하나 설치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물맛은 이 지역이 그냥 먹을만도 하다고 하니 별 상관없을듯 하긴 한데, 냉장고 필터 교체할때 되면 알아차릴 정도의 맛 변화는 있습니다. 차고의 삼성냉장고는 정수기/제빙기 다 있지만 물을 연결 안하고 그냥 씁니다. 필터/제빙기를 떼내면 용량이 조금 커지겠지만, 그 공간을 활용할 방법이 뾰족하지 않네요. 떼내도 되는지도 찜찜하고요.
엘파소가 여름이 쎌텐데. 부엌 냉장고는 에어콘이 도와주니 별 문제지만, 차고에 있는 넘이 모든 열기를 혼자 감당하니 문제가 된듯합니다. 저는 차고에 냉동고 하나 냉장고 하나 갖고 있는데, 냉동고는 튼튼하네요. (이넘은 costco brand, 아마 Maytag) 냉장고도 잘 버틴다 싶었는데. OTL.
일단 질렀으니 잘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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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8 00:34
저 냉장고 매뉴얼을 다운 받아서 뒤적거리고 있는데, 모든 기능을 빼버린 딱 냉장고인데, SmartThings 기능이 있네요. 팔자에 없이 앱으로 냉장고를 제어하게 생겼습니다.
이제 저 냉장고가 오면 구 냉장고는 배송해온 분들이 싣고가실텐데.. 선반이랑 서랍은 빼둘까 생각중입니다. 혹시라도 새 냉장고에 맞지 않을까 하는.. 구 냉장고는 Trade-in이 아니라 (이러면 모든걸 껴드려야 하죠) 쓰레기 치우는 서비스 포함이라 빼둬도 되기는 한데, 안 맞으면 쓰레기만 떠안는 셈이고, 구 냉장고도 이렇게 버릴때까지 선반/서랍 하나도 안 망가진거 보면 굳이 빼둘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구냉장고/신냉장고 가격도 비슷하지만, 외형 크기도 거의 똑같습니다. 폭은 1/16 인치 (대략 1.5mm) 정도 넓고 하고, 높이는 1인치 높은데.. 용량은 2 cubic feet (대략 57리터) 더 많으니 신기하죠. 단열재를 적게 썼나 ? ㄷㄷㄷ 심지어 깊이는 2인치 인가 더 얕아요. @.@ 전기만 너무 쳐묵쳐묵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