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next door #18
2010.09.14 00:36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으잉? 왜 갑자기 또 이 글이 올라왔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무슨 일..... 까지는 아니고....
그냥 기분 좋아서 글 하나 씁니다. ^^;;;
그녀와 전 모두 프로그래머입니다.
특히 그녀는 DB쪽이라... 돌아가면서 당직이란 걸 선다고 합니다.
다행히 당직은 자택근무이긴 하지만, DB에 문제가 있어서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밤새 잠을 설치는 것이죠.
전에도 한 번 줄기차게 전화가 와서 한 숨도 못 잤다고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도 그녀는 당직을 서야 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전화로 말했습니다. 기도해 주겠다고....
전화기가 울리지 않기를 기도해 주겠다고..... ^^;;;;
그래도 아마 전화가 안 오진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힘이 날까 생각을 하다.... 아침 출근길에 음료수를 사다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니, 사람들이 출근하지 않은 시간대에 주면 되겠다, 하고 생각을 하곤
평상시보다 일찍 출근을 했죠. (당직을 서는 날엔 그녀도 1시간 일찍 출근을 합니다)
그녀가 있는 층에 가서 전화를 하니,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에서 전화를 받으려다
문 밖에 서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쿡, 하고 짧게 웃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음료수를 내밀었죠. 드시고 힘 내시라고...
감사하다면서 좋아하더군요. ^________^
그렇게 하루 종일 가끔 채팅을 하며 지내다가.... 저녁 무렵이 되었습니다.
당직하느라 피곤했을테니 얼른 퇴근하시라고, 왜 안 가시냐고 물어보니 할 일이 더 남았다는군요... 이런.
저도 야근을 할 일이 있어 좀 늦게 가야 했습니다.
그러다 저는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가 되었고, 그 때까지 퇴근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같이 퇴근이나 하자고 말 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피곤할테니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려 했죠.
흔쾌히 승락을 하더군요. ^_______^
그녀의 집은 회사에서 아주 멀지 않았기 때문에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바로 헤어질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날도 아니고 당직을 선 날이니 좀 일찍 자라는 의미에서 말이죠.
택시에서 내려 집 앞으로 가려 했는데, 그녀가 "커피 한 잔 하시겠어요?" 하고 말합니다.
기분은 좋았지만(마치 날아갈 듯?) 피곤할까봐 "아... 안 피곤하세요? 괜찮은데..." 라고 말했더니
그렇게 안 피곤하다고 하네요.
커피숍에서 그녀가 마시고 싶은 걸 말하라고 합니다.
들고 가는 건 제가 할테니 먼저 앉아 계시라고 했습니다.
커피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니, 그녀가 제게 초컬릿 하나를 내밉니다.
자기가 어제 당직을 서면서 먹으려고 과자랑 초컬릿 사면서 제 것도 샀다며 주더군요...
제가 그녀에게 초컬릿을 두 번 주었는데....
이제는 받게 되었군요!!!! 야호!!!!!!!!! ^__________^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금방 1시간 반이 흘렀습니다.
더 시간을 보냈다간 그녀가 많이 피곤해질 것 같아 그만 일어서자고 했습니다.
그녀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저 역시 열심히 졸았습니다. ^^;
너무 일찍 일어나서일까요?
하지만, 마음은 쌩쌩한 이유를
나는 잘 몰라~ 아 정말 몰라~~~~ ^_____________^
코멘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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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9.1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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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05
이런 긍정적인 파급효과, 환영입니다.
전 늘 유부당 당원들을 부러워 하는 거, 알고 계시죠? 마루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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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피곤이 피곤이 아니죠. 기분좋은 노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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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06
그러게요...
근데 이게 안 좋은 효과도 있습니다;;;;
어제도 2시인가 3시인가....까지 잠이 안 왔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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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14 01:00
입은 저도 같이 므흣...하는데, 이 놈의 뇌는 "흥"을 하는 군요.
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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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07
뇌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ㅋㅋㅋㅋ
김강욱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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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14 01:05
헤헤. 이쁜 사랑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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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07
감사합니다!!!
산왕공고 화이.... 아, 이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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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필
09.14 01:08
므흣......................... 아 됴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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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19
하하하.... 이렇게 기뻐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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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멋지다. 이렇게 시나리오가 잘 흘러가기도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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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39
음....
이거 잘 흐르는 거 맞죠?
미케님이 자꾸 흥흥 하시는 걸 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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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4 01:48
흥
아무래도 어장관리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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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47
좋아요!
바로 이런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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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바로 흥이군요
흥하는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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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47
흥하니 기쁘군요~ ^^
감사합니다, Visual님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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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9.14 04:54
너무 잘 진행이 되고 있네요.
질투나는 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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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55
아.... 질투 나실 정도로 잘 되는 것 맞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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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드디어...
부럽습니다. 너무 행복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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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59
아직 드디어....라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행복한 건 지금부터인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pond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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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왕초보님 무서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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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59
ㅋㅋㅋㅋ
왕초보님의 애정 표시(?)라 믿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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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9.14 08:35
오~ 질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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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09:59
에이~ 알밥님!!!
알밥님이 그러시면 안 되죠~ ㅋㅋㅋㅋ
저는 알밥님이 넘 부러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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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4 08:47
아니 이런거에 질투하시면 혹시 ㅂ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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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0:00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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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9.15 15:09
정답! 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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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6 00:39
복통!!!!!! 아이고~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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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사랑...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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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0:00
감사합니다~
신령님의 은덕 덕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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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9.14 09:41
날이 갈 수록 행복한 소식이 참 반갑습니다.
쭈~~~욱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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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0:01
넵! 명심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쭈~~~~~욱! ^_______^
감사합니다, 기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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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9.14 09:44
이런 여친염장+먹을거염장 콤보는 안좋아요..하나만 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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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0:01
ㅋㅋㅋㅋㅋㅋ
먹을 거를 과감히 포기하겠습니다!
그녀를 포기할 순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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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하고 싶지만 비슷한 처지와 비슷한 상황이라.. ( ")
눈 밖에 나는 실수만 없으면 될 것 같네요.
저랑 달리 심성이 좋으신 분 같으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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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0:02
음....
눈 밖에 나는 실수라....
모르죠. 모르는 건데.....
제 진심만 전달된다면 될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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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 하시는 군요~ 잘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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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3:13
감사합니다, LikeSky님~
생각해보니....닉네임을 한글로 읽으면... 하늘사랑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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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하나도 안부러워요... 나도 연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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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3:12
ㅎㅎㅎㅎ
로미님은 멋진 분이시라서 금방 생기시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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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4 13:22
유부당이 금방 생기면 골치아프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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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5:14
아;;;;;
로미님 유부당이셨구나~
근데 왜 유부당 회원분들이 '나도 연애!' 하고 주장하실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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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오글거리고 재미있자나요.
결혼했다고 감정이 멈추는것도 아니구요... ^^
또 그런 애틋함을 느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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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5 00:23
영화나 보세요. ( '') 불장난하면 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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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5 00:31
ㅋㅋㅋ 영화;;;;
저도 한 때는 영화 보면서 대리만족(?)을 누리고 그랬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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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5 00:30
저는 왜 오글거리는 감정보다.....
유부당의 불만 섞인 행복이 부러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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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09.14 11:26
저도 저럴때가 있었죠....
훗!
유부당 당원이 추천 한표 드리고 갑니다.
그리고 결혼 해보시면 압니다.... 라는 한마디만 남긴채... 떠나 갑니다.....쿡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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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3:13
ㅎㅎㅎ
결혼하고 나선 다 이런 것들이 아련한 추억이 되겠죠.
뭐 사는 게 다 그 맛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유부당 너무 입당하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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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4 13:32
리플대박이다 싶지만 절반은 튜벨님 리플이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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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9.14 15:13
ㅋㅋㅋㅋㅋ
이렇게 제가 댓글을 다는 경우는....
그나마 제가 여유가 있는 날이라는;;;;
아... 맘이 쌩쌩한 이유를 전 알아요.. 훗훗... 곤히 잠든 아내에게 저도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즐거운 꿈? 되시고. 낼도..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