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는 위험한 드라마?
2012.06.11 18:21
이래저래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견, 극중의 강동윤과 같은 양면성을 갖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듯 하면서
한편으론,
조중동이 늘상 외치는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똑같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는 듯 하네요.
일명 정치에 염증 느끼게 해서 투표 안하게 만들기 ㅎ
같은 맥락에서 미국영화 킹메이커가 떠올라요.
묘하게도 두 후보의 공통점이 적어도 겉으로는 개혁적 성향을 내보인다는 것.
보수보다는 진보성향에 가까운 후보자로 등장했죠.
그리고 각종 권모술수를 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똑같다는 식의 인식이...
ㅎㅎ
뭐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겠지만요.
어차피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사실 저는 존경하는 인물도 없습니다.
그래서 투표할 때면, 차악을 선택하는 마인드로 하죠.
제 입장에서 가장 저에게 덜 해로울 것 같은 사람을 고르는 것이죠.
생쥐가 고양이를 지도자로 뽑는 것 같은 우매한 짓은 하지 말자는 겁니다.
아무튼 뭐 재밌게 보긴 하는데 문득 위에서 밝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방송사도 SBS고 요즘 같은 언론통제 상황하에서 이런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가 나온 다는 게
뭔가 다른 의도가 걸려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낳게 하네요.
참 서글픈 일입니다.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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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6.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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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6.11 18:42
모든 지식은 정치적이다! 라고 미셀 푸코가 말했었죠.
그런 맥락에서 대부분 책, 기사, 방송 등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아닌데(특히 요즘에는)
방송이 프로파간다의 도구가 되어 버린 한국에서
그 의도를 생각하지 않는 다는 건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네요.
무비판적으로 미디어를 대하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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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6.11 20:24
항상 의도를 파악하며 다가가는 것이 하나의 가치관이라면 존중하겠습니다.
전 무비판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높은 곳에 있다한들 언제가는 떨어진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랍니다.
항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정말 진짜일수도 있겠죠.
정말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방송은 방송일 뿐 오해하지 말자......정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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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다옹
06.11 20:44
방송은 방송일 뿐 오해하지 말자고하지만 현실은 권력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찰이니까요
하지만 이것을 국민들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앞으로도 비슷하게 가겠죠
굳이 의도를 파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든 진보든 실제로 겉모습이 속모습과 동일하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보수가 정말 진정한 보수라면 믿을만 하겠죠.
진보가 정말 진정한 진보라면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