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노릇 하기 참 힘들군요
2012.07.06 23:45
첫 월급을 탓습니다.
매일 1시간 정도 일찍 나갔더니
사장님이 일찍 출근한다고 다음달 부턴 월급 올려 주신답니다.
첫 월급 통째로 부모님 드리는게 원래 자식 된 도리이겠지만
일단 서둘러 보험 설계사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몇달전 재테크 책을 읽었을때
일단 월급의 10% 정도는 보험을 들어놓고
위험부담을 피하고 재테크를 시작해라고 하더군요
급한데로 상해보험중에 실손보험 하나 들었습니다.
부모님꺼 같이 들려고 했더니
아버님은 나이가 많아서 안되고
어머님도 올해가 딱 마지막 해 더군요 -_-;;
월급의 10%???
중요 4대보험을 자신의 월급 10%로 충당 할 수 있는 직장은
정말 대단한 직장임을 알겠더군요
전 이거 하나 달랑 넣고나니 말 그대로 없네요 ^^;;;
아버님께 정말 얼굴을 들 수가 없더군요
어머님은 보험일이 시작 되기도 전에 갑자기 몸이 아프시고...
요즘 들어 부쩍 겁이 납니다.
이미 늦을대로 늦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러다 진짜 덜컥 하기라도 하면...
다른건 어렵고 사소한 재테크를 하나 시작했습니다.
인생 별거 없다는 그거
로x 라고...
예전 어느 책에서 읽은 옛 구절인데
출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어구가 이제서야 가슴에 와 닿는군요
인간 노릇 하기 참 힘들다. 라는...
부모님에게 하루 한번 웃는 얼굴 이라도 보여 드려야 겠습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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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7 14:34
우리가 사는 모습이지요. 그래도 효도하실 부모님께서 계심이 감사한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이재성
07.07 15:11
효자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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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해서 외지나가 출세하는게 예전엔 효도인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가까이서 자주 찾아뵙는게 효도하는거더군요. 더구나 손주들 데리고가면 그보다 더한건 없지요. 부모님 가까이 사는덕에 본의아니게(?) 자주 효도합니다.
지난겨울 갑작스런 병마에 어머니께서 힘들어 하셨고 온식구가 맘졸이며 하루히루를 버냈었습니다.
전 매일 퇴근을 병원으로 했었죠.
그모습을본 저의 팀장님이 한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라도 뵐수있으면 행복한거리고...,
내일도 효도하러가야겠어요 손주들 데리고 ㅎㅎ
인간 노릇하는거 조금만 부지런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