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클라우드(cloud)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신가요?
2012.08.09 21:46
오늘도 평소 즐겨 사용하는 앱을 실행하니,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으니 업데이트를 하라고 뜨더군요.
별생각없이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이게 왠걸... 폰과 PC를 동기화시켜주는 옵션이 클라우드로 통일되어 버렸더라구요...;;
그동안 잘 쓰던 WiFi 동기화는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고, 가급적 로컬 동기화를 선호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옵션을 없애버리면 곤란하지요.
아니 이게 무슨 변고인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제작사에서 기존의 로컬동기화를 원하는 유저는 이전버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예전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앞으로 점점 클라우드로 통합되는 경향이 가속화될텐데, 선택의 여지 없이 클라우드를 강요당한다면... 앞으로 컴퓨터 생활에 애로가 꽃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사람들은 클라우드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일기나, 메모, 노트, 사적인 사진, 회사업무일지, 개인정보등을 거리낌 없이 에버노트, 드랍박스, 아마존, 구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려 놓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향을 약간 경계하고 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정보가 담긴 메모나 개인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보관을 위탁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이나 우려가 없다는 것에 약간 놀라고 있긴 합니다.
정보는 돈이나 물건과 달라서 한번 유출이 되면 회수가 어렵지요. 게다가 이 업체들이 양심적으로 원칙을 지키고, 사용자들의 정보를 들여다 보고 싶은 유혹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구글 같은 경우는 이제 대놓고 당신들의 이메일을 우리가 좀 들여다 보겠다라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어떤 보안전문가는 몇년내에 클라우드 서비스 해킹이 이슈화 될거란 예측을 하기도 합니다. 실은 지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상상력을 동원하자면... 과거 영화에서 보던 빅브라더는 어쩌면 클라우드의 형태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어느 기사에서 본 문구인데... "당신의 아내보다도 구글이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수 있다"란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요즘입니다.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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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8.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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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전산과 출신 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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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빅데이터... 통계...
뭘 의미하는지는 대부분 쉽게 알아차릴수 있죠...
편리하다...는 것... 이럴 땐 정말 위험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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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8.09 22:14
한정적인 기능의 클라우드는 선호 합니다만... 광범위한 기능의 클라우드는 반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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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하니 대부분의 앱이 클라우드로 싱크되더라고요. 그래서 일기장이랑 다른 중요한 정보들을 담은 앱은 아직도 수동으로 WIFI 싱크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 쓴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 클라우드 털린 사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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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겐
08.10 01:07
클라우드가 좋긴 한데 가끔 원치않게 기존 내용들이 덮어쓰기가 되어 없어질때가 있어서 유용까지는 모르겠더라고요... -
왕초보
08.10 02:33
그것때문에 정보화가 늦어질 것 같다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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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폰 때문에 아이클라우드를 써봤는데; 용량도 그렇고... 이래 저래 불편해서 무조건 pc에 백업 하고 아이클라우드 쪽은 전부 삭제 -_-;; 전 여친님과 앱때문에 아이디 공유를 했었었는데 그런것도 찜찜하고 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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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8.10 08:00
클라우드 그게 돈벌만한 기회가 있는 곳이니 더 그렇겠죠.
문제는 어느정도로 도덕성을 지키면서 클라우드를 해주느냐인데. 그런게 결여되어 있거나 그럴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거 겠죠.
실제로는 이런 도덕적 헤이가 사라지기 힘들겁니다. 돈이되니깐요.
하지만, 빅브라더의 출현에 대해서 진정하게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모르고 편리함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문제죠.
자신의 개인정보가 누군가에게 감시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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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들어간 내용 보다는 회사 서류들 땡기는데 씁니다.
솔찍히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빅브라더(될수있을까?) 될까봐
겁나서 못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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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회사의 민감한 정보는 절대로 안 쓰려고요. 미드 24나 ncis 등에서 개인정보를 자기 것처럼 쓰는 것 보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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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8.10 09:31
그 때문에 개인 클라우드(쉽게 말해 NAS 기반)가 나름대로 시장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저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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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8.10 11:10
괜히 찜찜해서 사용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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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8.10 12:40
유출되도 전혀 문제가 안 되는 자료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빅브라더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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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언덕
08.10 16:16
혹시 Things인가요..? 이넘도 오늘 업데이트가 떴는데 클라우드 버전이라고 해서 손 못대는 중입니다.. --; -
오리날다
08.10 22:35
이번에 Things 2로 업데이트가 되었죠. 클라우드 기능도 별로고 바뀐 디자인도 별로고... 저는 예전 디자인이 더 보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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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헤일스톰 전략을 발표했을때, 사람들은 아주 난리가 났고 MS 본사앞에서 집회까지 열어가며 반대했습니다. 정보가 어느 한군데에 몰려있다는건 절대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했죠. 빅브라더의 실현이라며 정말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했죠. 심지어 헤일스톰 전략에는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었는데도 말이죠.
지금은 아무도 반기를 들지 않습니다. 솔직히 그때 MS에 항의한 사람들이 정말 순수한 생각으로 했는지,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극렬히 반대했던 저도 사실 누군가에게 속은게 아닌가 싶구요. 그냥 인터넷이 느렸을뿐, 사람들은 그걸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다만 다른 업체들은 그걸로 돈을 벌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반대한거였구요.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MS가 헤일스톰을 준비하면서 쌓은 노하우들은, 결국 Windows Azure를 남들보다 빨리 런칭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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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08.10 22:41
헤일스톰 전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 빅브라더의 유력한 후보는 MS가 아니라 구글인듯 싶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MS에 대한 반감은 전통적으로 있어온 반면에... 구글에 대한 반감은 별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오히려 구글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슨 축복마냥 여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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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금 하고 있는거에 비하면, MS의 헤일스톰은 귀여운 편이었죠. 위에 이야기했듯이, 데이터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았고, 사용자 인증 및 사용자가 데이터를 조회하는 프로토콜을 일원화하는 사업에 가까웠습니다. 지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OAuth2를 이용한 콜백방식의 로그인과 비슷하죠. Facebook, Google이 엄청 좋아하는 겁니다. 가입자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서비스는 너희가 알아서 해라...
현재 구글은 배트맨에 나온 투페이스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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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용하는편입니다.
다만 개인정보는 거의 넣지않고...
업무내용 주로봐요.. (보안필요한건 거의안쓰고요..)
편하긴하지만
솔직히 제 개인 원격제어용 컴퓨터가 더 편합니다;
편리하긴해도 이제 상용화 걸음마단계의기술이죠 한참 갈길이 멀고도 멉니다.